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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프슨, 한국 대회서 우승
엔터테인먼트| 2015-10-18 21:19
[헤럴드경제]렉시 톰프슨(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장타를 휘두르며 정상에 올랐다.

톰프슨은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0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친 톰프슨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를 받았다. LPGA 투어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이다.

톰프슨은 2012년 우승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이후 3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LPGA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외국 선수가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장타자 박성현(22ㆍ넵스)은 공동 선두로 출발,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렸지만 1타를 줄이는 그쳐 공동 2위(14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쩡야니(대만)도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시작한 톰프슨은 7번홀부터 9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잠시 주춤했지만 240야드밖에 되지 않는 15번홀(파4)에서 1타를 줄여 우승을 예약했다.

톰프슨은 18번홀(파5)에서 티샷을 290야드나 날린 뒤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깊은 러프에 빠뜨렸지만 칩샷으로 홀 2.5m에 불인 뒤 파로 마무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톰프슨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연속 출전하다보니 이번 주 초에 구토를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라운드를 할 수록 컨디션이 좋아져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경기를 하면 관중도 많아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기분”이라며 “관중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3번홀(파3)에서 1타를 잃은 뒤 7번홀(파5)에서 2.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전반까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한 뒤 더 이상 타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톰프슨에 2타에 뒤진 채 마지막 홀에 올라온 박성현은 두 번째 샷으로 직접 핀을 노렸다. 하지만 볼은 그린 못미친 벙커에 떨어져 버디를 잡는데 만족해야 했다.

박성현과 함께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는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져 고전하다 공동 4위(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양희영(26ㆍPNS)은 10번홀부터 18번홀까지 9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 62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양희영의 9개홀 연속 버디는 1999년 베스 대니얼(미국)이 필립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세운 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와 타이기록이다.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공동 15위(8언더파 280타)로 마쳐 19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하지만 상금 랭킹에서 리디아 고가 박인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는 리디아 고와 박인비가 243점으로 동점을 이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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