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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 후보 킬러’ 머피, 아리에타도 잡았다…메츠, 컵스 꺾고 NLCS 2연승
엔터테인먼트| 2015-10-19 14:30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뉴욕 메츠가 2연승을 달리며 월드시리즈까지 2승만을 남겼다.

가을야구는 미친 선수가 나온 팀을 이기기 어렵다. 현재까지 메츠의 머피가 그런 선수. 아니 미쳐도 제대로 미친상태다.

오늘 2차전의 주인공도 단연 대니얼 머피였다.

LA다저스와의 디비전에서 커쇼, 그레인키에게 홈런을 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머피는 컵스를 만난 챔피언십에서도 레스터와 아리에타에 홈런 공포를 선사했다. 머피는 올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게서 모두 홈런을 뽑아내는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메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계속된 시카고 컵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에서 4-1로 이겼다.

1986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리는 메츠는 홈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가져가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100마일(약 161㎞)이 넘는 강속구를 앞세운 메츠의 선발 ‘토르’ 노아 신더가드는 5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곁들여 3안타 1볼넷 1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틀 휴식만 취하고 선발 출격한 신더가드가 눈부신 역투를 펼친 반면 컵스의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는 5이닝 4실점 하며 실망을 안겼다.

메츠는 1회말 커티스 그랜더슨의 우전 안타에 이어 데이비드 라이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3번 타자 대니얼 머피는 아리에타가 숨돌릴 틈도 없이 벼락같은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메츠는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머피는 디비전시리즈 4차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5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2회초 크리스 코글란의 홈런성 타구를 기막힌 점핑 캐치로 잡아낸 그랜더슨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낸 뒤 연속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다. 그랜더슨은 세스페데스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아 팀에 4점째를 선사했다.

컵스는 6회초 2사 2루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왼쪽 담장 상단을 맞히는 1타점2루타를 때려내 신더가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지만, 앤서니 리조가 바뀐 투수 존 니세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뽑는 데는 실패했다.

컵스는 7~9회를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1차전 존 레스터에 이어 2차전 아리에타까지 믿었던 원투펀치를 내세우고도 두 경기를 모두 내주었다. 3차전에서는 실질적인 메츠 에이스 디그롬을 만난다. 지금으로서는 컵스의 남은 행보가 험난해 보인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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