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中 10대부호 중 7명이 IT기업인
뉴스종합| 2015-10-27 11:39
성장률 둔화, 증시 폭락 등 경제 불안에도 중국 100대 부호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100대 부호 중 27명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순위변동이 심했다. 새내기 부호 15명이 신규 진입했고, 12명은 재진입에 성공했다.

미국 포브스지는 26일(현지시간) 중국 100대 부호의 순자산(9일 기준)은 모두 4500억달러(509조6250억원)로 지난해 3760억 달러(425조8200억원)에서 740억 달러(19.6%)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재벌 왕젠린 다롄 완다그룹 회장이 2년 만에 중국 최고 부자로 등극했다. 그의 순자산 평가액은 300억 달러(33조9150억원). 왕 회장은 지난해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등 인터넷 부호들의 부상에 4위까지 밀렸지만 상업용 부동산 부문과 영화관 체인의 기업공개(IPO) 성공에 힘입어 정상을 탈환했다.

지난해 1위 마 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2위를 기록했다. 마 회장의 자산은 218억 달러로 지난해 195억 달러 보다 조금 늘었다. 포브스는 인터넷기업 주식 열기가 식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상위 10명 중 7명이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 등 IT 부문 기업인이었다. 인터넷공룡 텐센트의 창업자 마화텅 회장이 2년째 3위를 차지했다. 그의 자산은 144억 달러에서 195억 달러로 증가했다.

저가 스마트폰 돌풍을 일으킨 샤오미의 레이 쥔 회장이 4위(132억 달러)에 올랐다. ‘구리왕’ 왕 원인 정웨이국제 그룹 회장이 5위(121억 달러)를 차지했다. 작년 2위 리옌홍 바이두(검색 포털) 회장은 주가 하락으로 올해 6위(104억 달러)로 미끄러졌다.

뒤이어 가전업체 메이디의 허 샹젠 회장(93억 달러), 부동산 재벌 쉬자인 헝다 회장(87억달러),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의 류 창둥 회장(78억 달러), 게임업체 넷이즈의 딩 레이 회장(75억달러) 순으로 10위권에 포함됐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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