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B-52후계자’는 노스룹 그루먼이 개발... 美, 차세대 폭격기 사업자 결정
뉴스종합| 2015-10-28 07:57
-개발비용, 최소 600억 달러 - 폭격기 1대당 목표 가격은 6억 600만 달러
-보잉-록히드마틴 컨소시엄 제치고 사업권 따내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미국 공군의 최소 600억 달러(약 68조원)에 이르는 차세대 전략 폭격기 개발 사업자로 노스롭그루먼이 선정됐다.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보잉-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은 고배를 마셨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과 공군 지휘부는 27일(현지시간) 차세대 폭격기 개발을 담당할 최종 사업자로 노스룹그루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스롭 그루먼은 록히트미틴, 보잉과 함께 미국 항공군수산맥의 3대 산맥이다. 2013년 5년간 15억달러(1조 6700억원)을 들여 항공모함용 무인전투기 X-47B를 개발하기도 했다. X-47B는 순항거리 3900 km에한번 급유로 6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는 최첨단 전투기다.

‘B-2’와 ‘B-52’의 후계자로 불리는 차세대 전략폭격기(LRSB) 개발비용은 최소 600억 달러로 예상된다. 폭격기 1대당 목표 가격은 6억 600만 달러(약 6900억 원)로 잡고 있다.

개발 대수는 장거리 스텔스 폭격기 80∼100대 수준으로 2025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생산 공장 예정지는 로스앤젤레스(LA) 북쪽 팜데일의 연방 공군시설인 플랜트42(Air Force Plant 42)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방부의 차세대 전략 폭격기를 선정함에 따라 이 문제는 의회의 공이 넘어가게 됐다.

국방부는 이미 예산 삭감으로 고전하고 있으며, 미군과 중앙정보부(CIA)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공습에 비용이 덜 드는 무인항공기(드론)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그동안 “중국과 러시아가 군비 현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현재 미 공군에서 보유하고 있는 폭격기는 이미 ’고물‘폭격기”라면서 개발이 시급하다고 의회를 설득하고 있다.

차세대 폭격기는 일부에서 ’B-3 스텔스 폭격기‘ 부를 뿐 아직 명칭이나 제원 등 세부적인 상황이 베일에 싸여져있다.

하지만 최근 연방 의회가 국방비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개발비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차세대 폭격기 개발을 선뜻 승인해줄지는 미지수다.

yjc@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