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알레이버크-쿤밍, 남중국해 美-中 이지스함 대결
뉴스종합| 2015-10-28 13:48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USS라센이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ㆍ스프래틀리군도) 수비환초(주비자오ㆍ渚碧礁)에서 작전을 벌이며 미국과 중국의 이지스함이 남중국해에서 맞설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미-중 양국의 이지스함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작전에 투입된 라센함은 미 해군의 주력인 알레이버크ⅡA급 이지스함이다. 배수량은 9200톤으로 대공ㆍ대함ㆍ대잠 공격 등 동시다발적인 입체적인 전투임무수행이 가능한 선박이다. 900개의 대공표적을 탐지할 수 있으며 동시에 16개 목표물에 대해 타격할 수 있는 이지스 시스템을 갖췄다.

배길이는 509피트6인치(약 155.3m), 흘수 높이는 31피트(9.4m), 폭은 66피트(20m)이며 승조원 수는 320명이다. 시속 30노트(56㎞)로 항해할 경우 작전가능거리는 4400마일(약 8100㎞)에 달한다.

수직미사일발사시스템(VLS)인 MK-41을 갖춰 BGM-109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나 RUM-139 아스록 대잠미사일, RIM-66(SM-2) 스탠더드 함대공 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으며, 팔랑스 근접방공시스템(CIWS)와 5인치 함포, 25㎜ 함포 등을 구비하고 있다. 2대의 MH-60R 시호크 헬리콥터도 배치돼있다.

라센이 실전배치된 것은 1999년으로 2005년부터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를 모항으로 두고있다. 2009년 폭스채널은 금수품목을 싣고 가던 북한 선적 화물선 강남호를 추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3월 독수리훈련때는 한국 해군과 연합작전을 위해 동해항에 입항하기도 했다.

알레이버크급과 대항할 중국의 이지스함은 052D급 구축함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제식명은 루양Ⅲ급 혹은 쿤밍(昆明)급이다. 크기는 알레이버크급보다는 작다. 배수량은 7500톤, 길이는 156m이며 흘수 높이는 6.5m, 선체너비는 18m다.

승조원 수도 약간 적은 280명이며, QC-280 가스터빈엔진 2개, 956TB92 디젤엔진 2개를 장착해 시속 30노트의 속도를 낸다.

중국 현지 언론은 쿤밍급 전투함을 두고 중화션둔(中华神盾)이라 부르며 ‘중국판 이지스함’으로 소개하고 있다. 미국의 SPY-1레이더와 같은 S-밴드 레이더인 346식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으며, 64개 VLS를 갖추고 있는 것도 유사하다.

<사진1>3월 한국의 속초함과 함께 독수리훈련에 참가한 미국의 알레이버크급 이지스함 USS 라센(아래). [사진=미 해군 홈페이지]
<사진2>중국 인민해방군 052D급 구축함 쿤밍함. [사진=위키피디아]
무장으로는 CY-5 대잠미사일, CJ-10 육상공격순항미사일, YJ-18 혹은 YJ83 대함미사일, HHQ-9 장거리 함대공미사일, DK-10A 중거리 함대공미사일, HHQ-10 단거리 함대공미사일, H/PJ-12 CIWS, 30㎜ 기관포, 130㎜ H/PJ38 함포, 어뢰 6기 등을 장비할 수 있다. 헬리콥터도 1기 배치된다.

모두 12척을 만들기로 계획하고 있으며 완성된 것은 모두 5척이고 건조중인 것이 6척이다. 남중국해함대에는 지금까지 모두 4척이 배치되기로 했는데, 현재 임무수행 중인 함선은 2012년 진수해 지난해 배치된 쿤밍함과 올해 8월 배치된 창샤(长沙)함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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