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유승옥보다 조신한데…미 여교사 운동사진 퇴출 위기
뉴스종합| 2015-10-28 15:57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미국의 한 중학교 여자 교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운동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가 거센 항의에 직면했다. 학교로부터는 해고까지 당할 수 있다는 경고도 받았다.

해당 사진들이 과도하게 섹시해 자녀 교육상, 교사의 신분상 적합하지 않다는 게 이유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최근 미국 유타 주 마운트 플레전트의 노스 샌피트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민디 젠슨’의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교사와 보디빌더 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젠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보디빌더 대회 출전 당시 사진은 물론 자신의 몸매를 부각하는 비키니 사진 등을 게재해왔다.

하지만 우연히 알려진 이 사진들을 접한 해당 학교의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젠슨이 올리고 있는 일상 사진이 교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학부모들의 비난에 학교 측은 젠슨에게 사진을 지우거나 비공개로 돌리지 않으면 해고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젠슨은 “나의 사생활까지 학부모에게 강요받고 싶지 않다”면서 학부모와 학교 측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그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몸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싱글맘으로 네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젠슨은 이혼 후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렸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은 “몸이 건강해지면 정신도 건강해질 것이며 이를 통해 우울함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려 다른 사람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학부모와 학교 측의 요구는 지나친 사생활 간섭이자, 운동 의상에 대해 과도하게 민감히 반응하는 것이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들어 요가복, 피트니스복 등 여성 실내스포츠 웨어는 몸에 꼭 붙도록 나온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또한 국내에서 몸짱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유승옥, 예정화 씨 등의 방송 출연 모습이나, 스스로 SNS 계정에 올리고 있는 사진에 비하면 신체 노출이나 포즈의 선정성을 논할 정도도 아니라는 게 국내 네티즌들의 중론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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