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김치의 재발견]리커창이 반할 정도의 유산균 군단, 김치
뉴스종합| 2015-11-02 10:25
-한중 양자회담 통해 ‘김치의 재발견’ 흐름으로
-한국산 김치 대중수출, 이르면 연내 가능할듯
-성인병ㆍ장질환 이기는 구원군 효능에 새삼 눈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한중 양자회담에서의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발언으로 한국산 김치의 대중국 수출이 이르면 연내에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치의 영양학적 위력이 새삼스럽게 조명되고 있다.

한국음식 세계화 및 글로벌 한류음식의 원조이기도 한 김치는 수많은 효능을 갖고 있어, 아직까지 더 발전시킬 수 있을 정도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김치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만큼 김치의 효능에 대한 연구 역시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김치가 몸에 좋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일이 장기적으로 김치 세계화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김치의 재발견’에 정부나 학계, 연구소 그리고 일반 시민들까지 대거 동참하는 것도 최근의 흐름이다.



세계김치연구소에 따르면, 김치의 영양학적 가치는 발효식품이라는 점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발효식품은 다양한 유산균으로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특히 다른 발효식품들이 한두가지 원료를 숙성시키는 데 비해 김치는 채소와 갖은 양념을 함께 발효시키기 때문에 풍부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

김치 속에 들어 있는 유산균은 락토바실러스, 락토코커스, 바이셀라 등인데, 장 속의 다른 유해균과 병원균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길러주는 역할도 한다.

락토바실러스 사케아이 프로바이오6(Lactobacillus sakei proBio6) 균주는 우리 몸의 염증을 막아 주는 세포를 활성화시켜서 염증성 면역 장애를 조절해 준다.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Lactobacillus plantarum) 균주는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을 활성화시켜 알레르기 및 아토피 피부염을 줄여 주는 효과가 있다. 이 균과 비슷한 락토바실러스 사케아이 균주 또한 장내에서 면역세포와 반응해 아토피의 원인 물질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아토피를 예방하고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염증성 장질환도 완화시킨다. 실제 김치의 유산균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도 나와 있을 정도다.

김치는 음식 과잉의 시대 속에서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는 이들에게도 좋은 효능을 준다. 가령 대사증후군 중 하나인 동맥경화증은 혈관인 동맥의 벽이 두꺼워지고 굳어져서 탄력을 잃는 병인데, 김치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 양을 감소시키고 피가 굳어서 생기는 혈전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김치를 많이 먹으면 피 속의 나쁜 지질(녹지 않고 남아 있는 물질들)의 양은 감소시키고 좋은 지질의 양은 증가시킨다. 특히 생김치보다는 잘 익은 김치가 체지방, 콜레스테롤 등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는 또 채소가 대부분인 저칼로리 식품으로 식이성 섬유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장의 운동을 활성화시키고, 김치재료에 함유되어 있는 여러 가지 항산화성분의 작용에 의해 체내의 당류가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므로 당뇨병, 심장질환, 비만 등 성인병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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