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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유명기자 “2002 월드컵 한국대표팀 도핑 의심”…진실은?
엔터테인먼트| 2015-11-03 09:47
[헤럴드경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한국대표팀이 갑작스러운 도핑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축구전문매체 골닷컴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스포츠 정치 전문기자 토마스 키스트너는 최근 발간한 도핑 관련 저서 ‘SHOT’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한국대표팀이 도핑을 시도했다는 추측을 제기했다.

또한 2006 독일 월드컵의 호주, 유로 2008의 러시아 대표팀도 도핑이 의심되는 팀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이 세 팀 중 가장 도핑이 의심되는 팀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이 세 팀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당시 지휘봉을 잡았다.

[사진=게티이미지]

키스트너의 저서 ‘SHOT’은 이제 막 발간된 만큼 아직 서유럽 외 지역에서는 내용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키스트너는 저서를 통해 한국, 호주, 러시아에 대해 “희망도 없고 무색무취한 팀이 대회 기간에 맞춰 힘이 넘치는 괴물들로 변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키스트너는 지난 31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일간지 ‘알헤민 다흐블라드’과의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에게 도핑을 권유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특정 인물을 지목하려는 건 아니다. 그러나 내가 취재해본 결과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 호주, 러시아는 도핑에 대한 의심을 받을 만한 팀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키스트너는 자신이 도핑 혐의를 제기한 한국과 러시아의 체력코치였던 레이몽 베르하이옌의 훈련 방식에 대해서는 “이런 획기적인 훈련 방식이 존재한다면, 왜 시간이 흘렀는데 다른 팀들은 이 방식을 따라 하지 못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나 키스트너가 제기한 도핑 혐의에 대해 베르하이옌 코치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가 도핑을 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는 건 내게 훌륭한 칭찬”이라고 말했다.

키스트너는 오랜 시간 독일 일간지 ‘수트도이치 차이퉁’ 기자로 활동했고 2008년 ‘독일의 퓰리처상’인 테오도어 볼프상을 받았다.

그는 90년대부터 올림픽, 독일 축구협회, 국제축구연맹(FIFA) 등의 부정부패를 낱낱이 파헤친 다수의 저서를 펴낸이로 유명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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