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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ML행 선언’…한국타자 첫 한미일 리그 뛸까
엔터테인먼트| 2015-11-03 11:42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이대호(33ㆍ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이대호는 3일 서울시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드 스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배려 속에 메이저리그 도전에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대호가 이번 스토브리그에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게 될 경우, 한국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까지 3대 리그에서 뛰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2001년 롯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대호는 2011년까지 1150경기에 나서 0.309, 225홈런, 809타점을 올리며 국내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0년에는 타격 7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대호는 2012년 일본에 진출해 오릭스와 소프트뱅크에서 4년간 570경기에 나서 타율 0.293, 98홈런, 348타점을 올렸다. 우타 거포가 드물고, 투고타저인 일본프로야구에서 한국 프로야구의 위상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롯데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소프트뱅크에서 2년연속 이루기도 했다.

지금까지 한미일 프로야구 1군을 모두 경험한 선수는 모두 4명으로 전부 투수다.

‘야생마’ 이상훈(현 두산 베어스 코치)이 LG-주니치-보스턴을 거쳤으며, ‘대성불패’ 구대성인 빙그레-오릭스-뉴욕 메츠에서 뛰었다. ‘코리언 특급’ 박찬호가 LA다저스-오릭스를 거쳐 한화에서 뛴 경우가 특이하며, 임창용이 해태-야쿠르트-시카고 컵스의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이대호의 에이전시 MVP스포츠그룹 관계자는 “일본리그 정상급 선수는 미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대호가 일본시리즈 MVP에 오른 것도 메이저리그 구단이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부분”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기대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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