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LED전구, 제품따라 밝기ㆍ수명 ‘천차만별’
뉴스종합| 2015-11-04 15:17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백열등, 형광등에 비해 수명이 길고 전력 소비량이 적어 차세대 조명으로 주목받아온 LED 전구가 제품별로 광효율과 수명성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LED전구 19개 업체 19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ㆍ평가한 결과 핵심성능인 광효율이나 수명성능에서 차이가 있었으며, 일부 제품은 표시된 광속과 소비전력이 허용차 기준을 초과했다고 4일 밝혔다.

소비전력(W)당 광속(빛의 밝기, lm)을 나타내는 광효율은 LED전구의 핵심성능 중 하나로 광효율이 높을수록 소비전력이 같아도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금호전기(LIL9.5K50), 루미앤(LL09L-5K), 원앤원플러스(A19 SA 9W CW), 필립스코리아(LEDBulb 9-70W E26 6500K), LG전자(B1050EA3N61) 제품의 광효율이 100 lm/W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수명성능은 금호전기(LIL9.5K50), 포스코LED(PBLAE093N3C0A), LG전자(B1050EA3N61) 3개 제품이 광속유지율과 수명가속 성능이 모두 100 % 이상으로 나타나 수명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그러나 두영조명(L-LAMP/8W/6500K) 제품은 광속유지율이 45 %로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부적합했으며, 수명가속 성능도 43 %로 가장 낮아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에 의해 보이는 색이 물체 본래의 색과 얼마나 유사하게 보이는지를 평가하는 연색성은 최소 71에서 최대 89로 제품별 차이가 있었으며, 오스람코리아(CLA60 9W/865) 제품이 89로 가장 높았다.

또 빛이 퍼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향각은 일반적인 조명용으로는 넓을수록 유리한데 롯데쇼핑(SLEL008-225NF0) 제품이 314 °로 가장 넓었고, 루미앤(LL09L-5K), 이마트(EMLDA7WCOAE2650K) 제품도 200 ° 이상의 넓은 지향각을 가지고 있었다.

감전 및 누전의 위험여부를 확인하는 절연내력 시험에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모스전기의 DI-LED8W 모델, 포스코LED의 PBLAE093N3C0A 모델, S&B의 LEDEL8.5W-D-HE 모델로, 감전이나 누전의 위험성을 알 수 있는 절연내력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코스모스전기에서는 해당 제품을 단종하고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구조 변경과 품질검사 강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LED도 해당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새 제품으로 바꿨다.

또 삼정전기 BLC-B8WD, 코스모스전기 DI-LED8W 2개 제품은 광속에서, 삼양전기 LEDEL9.5W-D-HE, 삼정전기 BLC-B8WD, 원앤원플러스 A19 SA 9W CW 3개 제품은 소비전력에서 각각 실제 수치가 제품에 표시된 오차 허용범위를 넘었다.

소비자원은 전구의 광효율과 표시수명이 우수한 제품을 사용하면 10년간 약 3만5000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전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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