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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전 캐디 윌리엄스 자서전 ‘도대체 무슨 내용이…’
엔터테인먼트| 2015-11-05 09:15
美 골프닷컴 설문 응답자 73% ”읽지 않겠다“


[헤럴드경제] 아직 영웅이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일까.

최근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가 자서전 ‘Out of the rough’를 출간하고 요약본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면서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윌리엄스는 이 책에서 자신이 종종 노예처럼 취급당했으며, 2009년 우즈가 세기의 추문에 휩싸였을때도 전혀 외도 사실을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타이거 우즈가 전성기를 지나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는 시점때문인지, 아니면 윌리엄스의 자서전 출간의도나 책의 수준에 대한 평가가 낮기 때문인지 그 책이 일으키는 반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은 듯하다. 실제로 미국의 골프닷컴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윌리엄스의 자서전을 읽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73%에 이르러 ‘읽겠다’고 한 27%의 응답자를 압도한다. 읽지않겠다는 답변을 한 사람들은 ‘독창적이지 못하고, 진부하다, 보복을 하려는 인상이다, 실체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윌리엄스의 자선전의 신뢰성 여부를 떠나, 오랜 기간 ‘골프황제’ 우즈를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했던 사람이 쓴 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틀림없다. 미국의 골프닷컴은 책에 소개된 흥미로운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우즈는 미켈슨의 메이저우승을 원치 않았다=한번도 우즈를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필 미켈슨은 오랜 기간 우즈의 라이벌이었다. 모든 골프팬들과 마찬가지로 우즈 역시 미켈슨이 메이저를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속마음으로는 그의 우승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미켈슨의 우승을 보지 않기 위해 더 집중해서 경기를 했다.

▲애덤 스콧에게 격려의 말을 했는데 우즈는 이를 좋아하지 않았다=2011년 마스터스 대회에서 호주의 애덤 스콧에게 ‘당신은 뛰어난 선수이니 자신감을 갖고 난 우승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어보라’고 했다. 몇주 뒤 우즈는 ‘만약 애덤 스콧의 캐디를 맡게 된다면 나랑은 끝이다’라고 했다.

▲때때로 잘못된 야드계산을 하고 클럽을 줬지만 최고의 샷을 만들었다=우즈는 야드북을 무시했다. 2008년 US오픈 당시 남은 거리와 맞지 않는 클럽을 권했는데 우즈는 멋진 샷을 쳤고 연장까지 가서 우승을 했다.

▲우즈는 윌리엄스의 결혼에 대해 조언을 했다=2002년 11월 우즈는 윌리엄스에게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하라’고 조언했다.

▲2011년 스콧의 캐디를 맡으며 우승한 뒤 ”가장 만족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했던 걸 후회한다=분명 그보다 의미있는 우승이 많았는데, 그 순간에 너무 빠져들었던 것 같다.

▲우즈는 2004년 골프에 싫증을 냈다=2004년 US오픈에서 우즈는 우승자인 레티프 구센에 14타 뒤진 채 경기를 마쳤다. 우즈는 윌리엄스에게 ”스티브, 이제 골프는 할만큼 한 것 같아. 네이비 씰(미 해군 특수부대)에 도전해볼까봐“라고 했다.

▲우즈의 스캔들에 대해 전혀 몰랐다=아주 극소수의 지인만 우즈의 추문을 알고 있었다. 내가 그런 행동을 극도로 꺼린다는 것을 우즈는 알고 전혀 내색을 안한 것 같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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