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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인생 새 전기, 로드FC 명현만 “거만 조심”
엔터테인먼트| 2015-11-05 10:13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운동을 오래 하다보면 거만해지기도 합니다. 초심을 지키겠습니다.”

K-1 출신 한국 입식격투기 헤비급 최강자라는 신분으로 종합격투기에 도전해 또 하나의 성공기를 쓰고 있는 명현만(30ㆍM피트니스/WAKO)이 중국 원정대회를 앞두고 초심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명현만은 오는 12월 26일 중국 상하이 동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중국대회 ‘ROAD FC 027 IN CHINA’에 출전한다. 로드FC 무대에서는 두 번째, MMA 커리어로는 두 차례 레볼루션 대회를 포함해 네 번째 출격이다.


직전 경기인 지난 10월 로드FC 026에서 그는 일본에서 활동중인 브라질파이터 쿠스노키 자이로를 1회 파운딩 초살 KO로 잠재우며 만원관중을 흥분시켰다. 일본 내에서 알아주던 스트라이커인 쿠스노키를 스탠딩에서부터 압도하며 초반에 꺾을 줄은 대회 관계자도 쉽게 예측하지 못 했던 일이다.

명현만은 자연스런 콤비블로와 무릎치기, 그리고 상대가 쓰러지자 그라운드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물흐르듯 파운딩 공격으로 이행했다. 훈련량, 그리고 여유가 물씬 묻어나는 한판이었다.

이 한판으로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기대치가 급상승한 명현만은 로드FC가 야심차게 준비한 첫 중국 원정이벤트에서도 메인카드로 확정됐다. 명현만은 아시아권에서 찾아 보기 힘든 내추럴 헤비급 스트라이커로서 위용을 타격전을 즐기는 중국팬들 앞에서 맘껏 과시할 각오다.

단, “과거에도 운동을 많이 하다보면 마음가짐이 달라지거나 거만해지기도 했다“며 “초심을 유지해 절대로 그런 마음은 품지 않겠다”며 스스로 정신무장을 하고 있다. 스트라이커 시절 그 누구와 싸워도 자신있다는 마음이 과해 가끔 경기를 그르쳤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한층 주목을 받게 된 지금 시점에서 혹시라도 그런 마음이 생길까 미리 조심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명현만은 입식무대에서 190㎝의 신장, 120㎏ 전후의 체중이란 확실한 헤비급 체격에서 나오는 파워에 기존 국내 중량급에선 볼 수 없는 테크닉까지 갖춰 탈아시아급으로 통했다. 영리한 경기운영력까지 갖췄다. MMA 무대에서 이런 베이스가 잘 이식된다면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 상대는 '슈퍼사모안' 마이티 모다. 일발 괴력의 펀치를 지닌 K-1 베테랑으로, 만만찮은 승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명현만은 “로드FC의 두 번째 해외대회인 중국 대회의 무게감을 느낀다”면서 “좋은 기회를 준 대회사와 팬들을 위해 화끈하고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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