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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다 사람, 보행자가 우선입니다
뉴스종합| 2015-11-10 14:05

강서구, 사고 잦은 이면도로 보행자우선도로 조성
바닥 보도 느낌 나도록 정비 차량속도 저감시설 설치 보행안전 강화
까치산로4길 300m 구간, 2억원 투입해 내달 완공 목표

폭이 좁은 주택가 이면도로가 보행자 안전도로로 탈바꿈한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차량과 보행자가 얽혀 사고 위험이 높은 까치산로4길(화곡본동)을 걷기에 편리한 ‘보행자 우선도로’로 조성한다.

차도와 보도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의 보행환경을 개선해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고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까치산로4길은 폭이 8~9m로 좁은 이면도로임에도 보행량(758명/시)과 차량통행량(279대/시)이 많아 안전문제가 계속 제기돼왔다. 실제로 이 도로는 최근 3년간 21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구는 이 도로를 걷기에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자 우선도로로 만들기로 했다.

먼저 도로 전반 분위기를 보도 느낌이 나도록 정비한다. 바닥 재질을 보도블록으로 바꾸거나 무늬포장 등을 통해 차도의 느낌을 줄이고 보행자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게끔 한다.

차량 과속을 막기 위한 다양한 기법도 적용된다. 과속방지턱 등 속도 저감시설을 설치해 현재 통상 허용되고 있는 60km/h의 차량 통행 속도를 30km/h 이하로 유도한다. 야간에도 보행자 우선도로임을 강조하기 위해 태양광 LED 표지판을 설치해 운전자들을 환기시킨다.

이밖에도 보행자 전용 쉼터를 조성하고 불법주차 단속을 통해 안전한 보행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업대상지는 까치산로4길(화곡로 194~까치산로4길42) 300m 구간이며, 대상면적은 0.3㎢에 달한다. 총 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이달 말 시작해 내달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는 사업 시행에 앞서 수차례 주민협의체와 간담회를 갖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 의견을 사업에 반영하기도 했다.

공사가 완료되면 주민 만족도 평가와 교통사고 분석을 통해 사업효과가 입증되면 대상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사업구간 인근에 초등학교도 위치하고 있어 어린이 교통안전사고 예방효과도 기대된다”며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어 보행안전지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강서구청 교통행정과(☎2600-4136)로 하면 된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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