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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총리 '황교안 중심 내각'으로…관료 중용ㆍ나이도 고려
뉴스종합| 2015-11-11 20:18
[헤럴드경제]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12일 장관 2~3명을 교체하는 2차 부분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단행되는 순차적인 개각은 황교안 국무총리를 정점으로 보다 활력이 넘치는 방향의 집권 4년차 내각이 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인선구상이 반영될 것이라고 여권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경제·사회부총리 인선 작업은 황 총리(58)가 50대 총리라는 점까지 감안해 나이도 후보군 압축과정에서 변수로 고려되고 있고, 장관 후보자들도 정치인 출신보다는 전·현직 관료중에서 발탁하는 쪽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집권 4년차를 앞두고 황 총리를 명실상부하게 내각의 정점에 두고 통할토록 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공무원 사회를 안정시키고, 개혁의 성과를 다지는 데 주력한다는 방향이 인선에 투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의 내각이 황 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구성된 사실상의 ‘쓰리톱’ 시스템으로 운영돼왔다는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 부총리(60), 황 부총리(68)가 황 총리보다 나이도 많고, 당 대표급의 정치인 출신이었던 만큼 황 총리의 내각 장악력에는 피치 못할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두 부총리의 여의도 복귀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황 총리가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에서 전면에 나서는 등 존재감을 점점 부각시키고 광폭행보를 하고 있는 것도 향후 내각 체제 재편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황 총리는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발표한 3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현행 검정교과서에 대해 좌편향 문제점이 있다며 세부적으로 조목조목 지적했다. 황 사회부총리에 앞서 대국민 설득 작업의 총대를 멘 것이다.

아울러 주중 단행될 2차 개각에선 정치인 출신의 황 사회부총리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최근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 2∼3명이 교체 대상으로 검토되는 기류다.

현재 황 부총리 후임자로는 이준식(63) 전 서울대 부총장, 나승일(53) 전 교육부 차관, 임덕호(61) 전 한양대 총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차기 행자부 장관 후보로는 홍윤식(59)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새롭게 거명되고 있으며, 정재근(54) 행자부 차관, 이승종(60) 지방자치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유민봉(57) 전 국정기획수석, 정진철(60) 인사수석, 새누리당 김회선(60)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여성부 장관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강은희(51)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황 부총리의 경우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실무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달 초로 예상되는 3차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있다. 행자부 장관도 후임을 찾는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 미뤄질 수 있다.

부산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지만, 3차 개각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국회 동의가 시급한 상황에서 주무 부처 장관을 교체하기는 당장에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 경제부총리는 예산안 법정처리 기한이 12월2일 이후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당연시돼왔다.

산업부 장관 후보군에는 추경호(55) 국무조정실장, 안현호(58) 전 지식경제부 차관, 주형환(54) 기획재정부 1차관, 이관섭(54) 산업부 1차관, 김재홍(57) 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등이 오르내린다.

차기 경제부총리로는 임종룡(56) 금융위원장, 김준경(59)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현정택(66)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안종범(56) 경제수석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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