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한국 화장품 품절사태…광군제에 한국기업도 신났다
뉴스종합| 2015-11-12 08:22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전세계인의 쇼핑축제로 업그레이드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光棍節)가 시작되자 전세계180개국이 참가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내건 슬로건인 ‘세계를 흔들자(Rock The World)’가 빈 슬로건이 아닌 것을 증명했다.

이날 광군제 시작 1분 12초만에 매출액이 약 1800억원을 넘어서면서 신기록의 서막을 알렸다. 1조8000억원을 넘기는데 걸린 시간도 불과 12분28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결국 11일 24시간동안 16조5000억원어치 상품을 판매하며 작년보다 6조원 증가한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 티몰글로벌 캡쳐]

알리바바 그룹의 인터넷 쇼핑몰 ’티몰글로벌‘에 입점하거나 외국인용 홈페이지를 만든 한국기업도 광군제 특수를 누렸다.

티몰글로벌에 입점한 한국 업체 64곳의 하루 평균 배송물량이 3000~4000건인데 이번 행사를 앞두고는 50만 건에 달할 정도였다.

특히 이랜드의 경우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하루만에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43%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올해 처음으로 광군제에 참가한 이마트는 한방 샴푸 등이 인기를 끌어 27억원을 넘겼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5배 증가했다. 유ㆍ아동 전문쇼핑몰인 제로투세븐의 경우는 이날 오전까지 평소 판매량의 180배나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광군제 때보다도 2.3배 늘어난 것이다.

이날 중국에서 최고 인기품목인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행사시작 30분만에 18억원어치를 팔았다. 작년 광군제 하루 매출액을 단 30분만에 달성한 쾌거였다. 또 ’한국 초청티켓‘을 내건 마몽드는 오전에 작년 매출액을 돌파했다. 에뛰드 하우스가 내놓은 마스크시트, 아이브로 등은 판매시작과 동시에 품절됐다. LG 생활건강의 이날 매출도 작년보다 8배나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고 중국내 모바일 확산으로 결제 편의성까지 더해져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날것이다“며 ”앞으로도 광군제는 앞으로도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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