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박인비, 막판 뒤집기 ‘두번의 Go’
엔터테인먼트| 2015-11-12 11:20
LPGA 올 시즌 2개 대회 남아
12일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출격
세계랭킹·올해의 선수·상금 등
리디아 고 바싹 추격 중…
박인비 우승땐 마지막까지 가야

김세영 1승 추가땐 신인 최다승 타이



‘침묵의 암살자’ 박인비의 기적같은 뒤집기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시즌 막바지 힘을 쏟아 붓는다. 박인비는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ㆍ680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박인비

이 대회는 세계정상에 있다 결혼과 함께 깜짝 은퇴한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이름을 걸고 열리는 대회다.

박인비로서는 ‘10대 천재골퍼’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상대로 도전하는 입장이다.

올시즌 4승을 거둔 박인비는 훌륭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무려 5승을 거두며 역대 최연소 10승기록을 갈아치운 리디아 고에게 대부분의 타이틀을 내준 상태다. 세계랭킹 1위는 물론, 상금, 올해의 선수, 최저타(베어트로피)까지 굵직한 타이틀은 모두 리디아 고가 1위에 올라있다. 

리디아 고

최선을 다하고도 이루지 못한 목표는 어쩔수 없다. 하지만 박인비에게 2개의 대회가 남아 있고, 이번 대회에 리디아 고가 불참한다는 점에서 역전의 기회는 주어진 셈이다.

현재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박인비는 243점을 쌓아, 276점인 리디아 고에 33점 뒤져 있다.

이번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할 경우 30포인트를 따낼 수 있어 격차가 3점으로 좁혀진다. 박인비가 톱5 이내로 대회를 마친다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다.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박인비는 237만달러로, 리디아 고(275만8000달러)에게 38만8000 달러 뒤진 2위다. 이번 대회에서 획득하는 상금에 따라 역시 최종전에 승부를 걸 수 있다.

평균타수 부문에서 박인비는 69.523타로 리디아 고(69.449타)에 근소하게 뒤져있다.

박인비로서는 시즌 후반 부상과 퍼트 난조로 1위 자리를 수성하지 못하고 대부분 2위로 물러난 상황이 아쉽다. 하지만 이번 대회와 남은 투어 챔피언십에서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1,2개 타이틀을 되찾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리디아 고는 피로누적을 이유로 지난주 토토 재팬클래식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2개 대회를 건너뛰며 휴식을 취한 뒤 시즌 최종전에 나설 예정이다. 

김세영

한편 한국선수 9번째로 신인왕에 오른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도 주목할 만하다.

시즌 3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확정지은 김세영은 98년 ‘골프여왕’ 박세리가 기록한 ‘신인 4승’에 1승을 남겨놓았다. 남은 2개 대회에서 1승을 추가하면 신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되며, 싹쓸이하게 되면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또 현재 172만여 달러의 상금을 획득한 김세영이 남은 대회에서 28만여 달러를 추가할 경우 지난해 신인왕 리디아 고에 이어 ‘신인 200만달러’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이 대회는 LPGA투어 상위랭커 36명만이 출전하며 컷오프 없이 4일간 치러진다. 지난해 챔피언은 크리스티나 김(미국)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