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오너리스크 겪은 롯데ㆍ신세계… 면세점 반대 성적표
뉴스종합| 2015-11-15 08:26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도전한 롯데와 신세계가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나란히 오너리스크로 고비를 겪었지만,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관세청은 14일 올해 특허가 만료되는 3개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를 심사한 결과 롯데, 신세계, 두산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롯데는 소공점을 지키는 대신 잠실 월드타워점을 두산에게 빼앗겼고, 신세계는 SK 워커힐 면세점의 특허를 빼앗은 것이다.

당초 두산은 낙점을 받고 입찰전에 뛰어들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특허를 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높았다.

그러나 롯데와 신세계는 면세점 이외의 악재로 인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높았다. 롯데의 경우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으로 국민의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일각에서는 국가로부터 특혜를 받는 면세사업을 ‘일본기업’인 롯데에게 줘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있었다. 가뜩이나 서울 시내면세점 시장을 60% 이상 점유하고 있어 독과점 논란도 안고 있는 와중에 불거진 경영권 논란은 롯데에게 치명타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세계는 면세점 선정 직전 터진 악재로 인해 전전긍긍해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표를 얻었다. 신세계는 오너 일가가 800억원이 넘는 계열사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가 최근 실명으로 전환했다. 이에 탈세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론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부정적인 이슈였지만 신세계는 결국 이를 딛고 부산 시내면세점을 수성하는 한편, 서울 시내면세점도 새로 따내게 됐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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