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명재 청와대 민정특보, 우병우 민정수석, 강신명 경찰청장이 모조리 TK”라며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을 무너뜨린 지역편중인사다. 만리장성으로도 진나라가 쇠락을 피하지 못했던 것처럼 TK 만리장성은 종이성”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수남 후보에 대해 “이력에서 다른 후보보다 두드러진 정치적 중립 위반이 드러났다”며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조사, 국정원 여직원 조사,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수사, 정윤회 문건수사 등 손댄 사건마다 부실ㆍ과잉ㆍ충성수사 논란이 있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 후보를 대통령 입맛 맞추기에 유능한 ‘요리사 검사’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ㆍ여당이 국가정보원의 역할을 키우는 쪽으로 추진하는 테러방지법과 관련, “음지에서 빈둥거리면서 양지에서 바쁜척하는 국정원에 부적절한 일감몰아주기가 될 수 있다”며 “재벌들이 일감몰아주기만 하는 줄 알았더니 정부에서 일감몰아주기가 시작됐다”고 비꼬았다.
테러방지와 관련 이 원내대표는 “파리 참사를 계기로 점증하는 테러위기에 새누리당보다 확실하고 분명한 대책이 있다”면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ㆍ미래창조과학부 중심의 대책을 발표하고 추진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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