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배 파세요.” (정주영)
“회장님, 일본은 해운왕국입니다. 조선왕국입니다.” (김진수)
“해봤어?” (정주영)
김 씨는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해보지도 않았으니 딱히 할말도 없었다. “길이 없으면 만들어가자” 아산이 직원들을 다독인 말이다. 특히 아산은 기업을 바닥부터 시작해 정상의 자리에 올려놨다. 인수합병이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아산은 스스로 땅을 찾아 말뚝을 박고, 길을 닦아 공장을 지어 굴뚝을 올려 기업을 해 가는 것을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맨 손으로 일궈냈다는 의미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