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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1년] 출판시장 세가지 긍정신호, 안정화 계기될까
라이프| 2015-11-23 09:36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모든 도서의 할인을 최대 15%로 제한하는 도서정가제 시행1주년을 맞아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통계적으로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 도서정가제가 안정화로 나아갈지 관심사다.

통계청의 2015년 각 분기별 서비스산업동향과 온라인쇼핑 도서거래액, 도서구입비 등에 따르면, 서적출판업의 생산지수와 온라인 쇼핑 도서 거래액, 도서구입비 등은 2분기 최저점을 찍고 다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분기 동향에 따라 도서정가제 시행 1년의 성과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서비스산업동향을 보면, 2015년 서적출판업 생산지수는 1분기는 92.2에서 2분기는 73.5, 3분기는 75.2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견줄 때 감소한 수치이지만 올 들어 도서정가제 이후 추세로 보면, 2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는 온라인 쇼핑 도서 거래액에서도 나타난다. 1분기 거래액은 3172억원으로 조사됐으며, 2분기는 2487억원, 3분기에는 2847억원으로 상승했다.
도서구입비 역시 1분기 2만2123원에서 2분기에는 1만3330원으로 급락했다가 3분기에는 1만6753원으로 늘어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된다.

도서정가제 이전, 밀어내기 식 마케팅으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전과 이후를 단순 비교하는 것보다 도서정가제 이후 추세를 살피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밖에도 반길 만한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도서정가제 실시 직후인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11여개월 동안 출판시장 변화를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신간 단행본의 평균정가는 1만 7916원으로 전년대비 6.2%포인트 하락했다. 구간 재정가가 이뤄질 경우 하락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도서정가제 문제점을 보완할 카드들도 속속 제시되고 있다.
최근 교보문고가 상생차원에서 온ㆍ오프라인 공급률 통일과 대금지급을 현금결제하겠다고 나섰다. 여기에 온라인 서점들이 가세할 경우 결국 책값 하락으로 출판사와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 중소서점들이 추가 수수료 부담 없이 현재 도서할인폭인 15%까지 카드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씨문화융성카드가 출시돼 본격적으로 사용되면 도서정가제의 취지 중 하나인 지역서점을 살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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