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프로야구 아나운서계 ‘여신’으로 불리는 슈퍼모델 출신의 배지현 아나운서가 6일 야구선수로 데뷔했다.

배지현 MBC스포츠 아나운서는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8회초 타자로 출전해 방망이를 휘두르며 수준급 실력을 선보였다.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경기는 이종범이 이끄는 종범신팀, 양준혁이 이끄는 양신팀으로 나눠 치러진다.

이종범과 양준혁은 선수시절 같은 시기에 데뷔해 각각 해태타이거스와 삼성라이온즈를 대표하는 선수로 역대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친 바 있다.


배 아나운서는 종범신팀 선수로 배정돼 출전했다.

한편 배 아나운서는 출전 전 이종범 종범신팀 감독에게 자신의 출전 시기를 물었따. 이종범 감독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출전할 수는 없다며 승부에 강한 의지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감독은 “양신팀에 뒤지고 있다”며 “동점이나 역전하면 배지현을 내보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아나운서는 “너무한 거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이 감독은 “승부는 어쩔 수 없다”고 단호히 답했다.

배 아나운서는 앞서 야구 게이머들이 꼽은 ‘캐치볼 하고 싶은 스포츠 아나운서’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컴투스 프로야구 for 매니저의 개발사 에이스프로젝트가 지난 6월 게임 이용자 1316명을 대상으로 ‘캐치볼을 함께 하고 싶은 야구여신’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배 아나운서가 29%의 지지율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