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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도전 나선 이천수, “좋은 지도자 소리 듣고싶다”
엔터테인먼트| 2015-12-10 18:56
[헤럴드경제]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기로 한 이천수가 10일 지도자과정을 밟으며 각오를 다졌다.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C급 지도자과정 실기시험이 끝난 자리에서다.

C급 지도자과정은 12세 미만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가르치는 초급 수준이며 이 과정을 통과해야 B, A, P급 등 상위과정을 수료할 수 있다.

이천수는 전날 치러진 첫 번째 필기시험에서 1위에 오르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금 욕을 많이 먹고 있지만 이게 약이 돼 ‘좋은 지도자’ 소리를 듣고 싶다”고 욕심을 보였다.

이어 “지도자를 생각하지 않은 건 자신이 없었기 때문인데 오랜만에 파주에서 합숙하니 기분이 좋다”면서 “서로 머릿속에 것을 끄집어내는 걸로 경쟁하고 돕는 게은근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또 자신의 별명인 ‘풍운아’에 대해 언급하자 “이제 별명이 ‘행운아’로바뀌었다”면서 “선수들에게 좋은 기억뿐 아니라 나쁜 기억을 잘 알려주는 것도 교육이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안 좋은 일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교육과 지도자의 역할”이라면서“모든 경험을 전수하고 같이 갈 수 있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함께 교육받는 선배 이동국(전북)에 대해서는 “처음 왔을 때는 지도자 생각이 없었는데 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신 것 같다”면서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는경험과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천수는 2002년 울산 현대에서 K리그에 데뷔했고, 그해 한일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했다.

누만시아(스페인),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오미야(일본) 등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이천수는 K리그에서도 울산, 수원, 전남 등을 거쳐 2013년부터 고향팀인 인천에서 뛰었다. K리그에서는 통산 179경기에서 46골 35도움을기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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