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꼴찌’ 아사다 마오 결국 눈물 “위장염때문에…” 갈라쇼도 불참
엔터테인먼트| 2015-12-14 08:12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사실 위장염 때문에…”

일본 여자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5)가 ‘왕중왕전’ 격인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충격의 꼴찌를 한 후 눈물을 떨궜다. 아사다 마오는 “사실 위장염으로 고생했다”며 대회 후주요 선수들이 펼치는 갈라쇼에 불참한 채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사다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갈라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위장염 때문에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아사다는 전매특허로 고집하는 트리플악셀(3회전 반 점프)에서 연거푸 실수가 나오면서 총점 194.32점으로 6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마지막 연기를 끝내고 미소를 잃지 않았던 아사다는 취재구역에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아사다는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으면서 수행점수(GOE)가 2.71점이나 깎였다. 두번째로 시도한 트리플 플립도 2회전으로 처리했고 트리플 러츠에서도 GOE를 0.80점 감점당했다. 아사다는 트리플 플립-더블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역시 마지막 연결 점프의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는 등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점프 실수가 이어졌다.

아사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목표로 했던 연기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아사다는 “실패하면 안된다는 마음이 너무 강한 나머지 실전에서 제대로 연기를 할 수 없었다. 마음과 몸과 기술, 모든 면에서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마음이 가장 큰 문제다. 집중력이 너무 떨어졌다”며 프로그램 구성 변경에 관해서도 “그것도 고려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빙상연맹 관계자는 “계속된 대회로 피로가 축적돼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며 “(프리스케이팅이 열린) 12일 낮부터 구토로 고생했다. 팀닥터 문진결과 위장염이었다”며 저조한 성적과 갈라쇼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아사다는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오는 25일 삿포로서 열리는 전일본선수권서 출전을 재확인했다. 전일본선수권을 통해 내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한후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의지다.

anju1015@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