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파리 기후협정]COP21도 건드리지 못한 2가지…지구온실화 막으려면 포기해야 할 2가지
뉴스종합| 2015-12-14 09:44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파리 기후 협정 체결을 통해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지만, 미래가 반드시 장미빛인 것만은 아니다. 이번 ‘화석연료 시대의 종언’이라고는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이번 파리 기후협정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오염원으로 꼽히는 ▲항공기ㆍ선박 등 교통수단 ▲농업 등 세가지를 빠뜨렸다. 워낙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이슈인데다, 인간 생활과 관련이 깊어 아예 손을 대지 못한 것이다.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그동안 누려왔던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사진=게티이미지]


▶‘지구촌’은 더 이상 없다…교통수단은?=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금의 ‘지구촌’을 가능하게 만든 비행기, 배 등의 교통수단이다. 교통수단은 현재도 두번째로 많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분야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특히 현재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5%를 차지하고 있는 비행기는 향후 수십년 사이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업계에서는 이러한 견해에 반박한다. 항공업계의 경우 비행기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은 전체 배출량의 1.3%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새 항공기의 연비가 기존에 비해 15~20% 가량 좋기 때문에 배출량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 왕복 비행 한 번이면 1년치 탄소 예산이 바닥난다고 한다. 일등석은 이코노미석보다 환경에 2.5배 해롭다. 탄소 배출을 염려한다면 기차나 버스 등 육상을 통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식생활 습관도 바꿔라…채식주의자가 되라?=육식 역시 온난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 중 하나다. 가축을 기르기 위해 숲을 밀고 농장을 세운다거나 가축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와 가축의 방귀나 트림으로부터 나오는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유럽 싱크탱크인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채텀하우스에 따르면 육류로 인한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15%를 차지한다. 이는 전세계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과 같은 수준이다. 더욱이 개도국, 신흥국 등에서 육류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육류 수요는 이번 세기 중반까지 76%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채텀하우스는 우리의 식생활 패턴을 급격하게 바꾸는 것만이 농업 분야의 감축량을 줄이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고기와 유제품으로 섭취하는 칼로리의 30%를 닭고기, 생선, 달걀 등으로 대체하면 1년 내내 지역 생산물만 먹는 가정보다 더 많은 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 식재료를 살 때 계획적인 소비를 함으로써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도 탄소 배출량 감소에 도움이 된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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