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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식 한끼 해결 못하는 서울시 꿈나무카드
뉴스종합| 2015-12-15 09:14
-지난 2011년 4000원 인상뒤 5년간 동결
-4000원으론 성장기 아동 영양 식사 어려워
-주로 편의점 이용…간식사먹기에도 급급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꿈나무카드를 이용해 편의점 등 일반음식점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아동급식 지원대상은 지난 2014년 상반기 4만 2916명, 하반기 4만 5580명으로 2664명 증가했다.



서울시는 결식 우려 아동들에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공공급식ㆍ도시락 배달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꿈나무카드(전자결제 시스템)는 지난 2009년 처음 도입됐다.

꿈나무카드는 저소득층 가정 가운데 부모의 부재 등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들에게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급식카드이다.

하지만 서울시 아동급식 지원단가는 지난 2011년 5월 한끼당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된 뒤 5년간 동결상태다.

그동안 물가상승이 가파르게 올라 현 아동급식 지원 단가로는 성장기 아동에 적합한 급식을 지원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꿈나무카드 이용한 아동급식 지원체계의 영양불균형 문제 역시 심각하다.

결국 꿈나무카드가 이용 편의성과 관리효율성 및 투명성 증대에는 기여했으나 아동이 영양균형을 이루는 식사를 하기 보다 간식을 사는데 이용하거나 가족의 부식 또는 외식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본래 취지와 어긋나고 있다.

또 카드 이용시 전용단말기를 이용해 결제하는 시스템이라 아동들의 낙인감도 부추기고 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결식우려아동 급식 개선 실태조사’에 따르면 꿈나무 카드 이용 아동의 60.2%가 지원 단가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꿈나무카드 주요 이용장소로는 편의점이 57.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일반음식점(29.9%), 제과점(12.4%)이 뒤를 이었다.

게다가 꿈나무카드를 이용하는 경우 식재료비와 동반 상승한 외식물가로 인해 한끼 당 4000원의 급식지원 단가로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매우 제한적이다.

25개 자치구 꿈나무카드 가맹점의 외식물가조사를 시행한 결과 4000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음식은 김밥, 떡볶이, 라면 같은 간단한 음식과 제과점의 빵 종류가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가격면에서는 김밥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식사가 급식지원 단가인 4000원을 웃돌아 꿈나무카드를 이용해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양소를 고르게 갖춘 식사로서 찌개류나 덮밥류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5500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원단가가 낮은 것은 물론 각종 영양소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편의점을 이용해 식사를 하는 경우 에너지 및 비타민A가 권장섭취량의 80%만을 만족시키며 비타민C는 약 20%만을 만족시키게 되어 권장섭취량에 비해 매우 낮다.

특히 비타민C 부족은 삼각김밥뿐 아니라 편의점 도시락, 김밥, 유뷰초밥, 샌드위치에도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이 단체급식 등과 비교해 영향균형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으나 단기로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이라고 보았을 때 적어도 4600원 이상의 급식지원 단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영향균형이 갖추워진 식사 제공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유도할 정책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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