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중국 아기들에게 한국 옷 입히자”…유아용품업계, 해외 진출 박차
뉴스종합| 2015-12-17 09:25
‘5대 유망 수출품목’ 선정에 업계 기대감 고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유아용품ㆍ유아복 기업들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2016년 5대 유망 수출품목’에 유아용품이 선정되면서 유아용품업계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매일유업의 유아용품 기업 제로투세븐은 현재 중국에서 28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선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세운 이래 지난해까지 연평균 3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소비자가 제로투세븐 알로앤루 매장에서 유아복을 고르고 있다.[사진출처=제로투세븐]

제로투세븐은 내년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우선 기존의 다양한 유통 채널이 모바일 쇼핑으로 이어지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근 개설한 자사 직구몰(제로투세븐닷컴 중문쇼핑몰)도 모바일 쇼핑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에 ‘알로앤루’, ‘섀르반’ 등의 브랜드가 중국 백화점에 입점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데 반해, 내년엔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의류 브랜드를 새로 선보여 시장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맞춤형 단독상품의 비중도 확대한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중국, 미국, 몽골 매장 외에 중동, 동남아시아 국가로도 신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로써 현재 제로투세븐 전체 매출에서 12% 정도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 등 다른 유아용품기업들도 해외 시장을 넓히고 있다.

아가방컴퍼니는 미국, 아랍에미레이트, 중국 등에 진출해 전체 매출의 약 16%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는 중국, 대만, 일본 등에 진출해 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이 13% 정도다.

김광웅 제로투세븐 해외사업부 부장은 “이번 유망 수출품목 선정을 통해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한국 유아동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국가적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제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 가능한 해외시장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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