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이보미, JLPGA 시상식서 눈물 “아버지, 하늘에서 기뻐하실 거에요.”
엔터테인먼트| 2015-12-18 08:22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여왕’ 이보미(27)가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보미는 17일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시상식인 ‘LPGA 어워드’에서 메르세데스 최우수상(올해의 선수), 상금왕, 평균타수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일본 골프여왕 자리에 올랐다.

이보미는 올해 JLPGA 투어에서 무려 7승을 거두며 상금 1위(2억3049만7057엔), 평균 타수(70.19타) 1위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특히 남녀를 통틀어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세웠고 일본 여자 투어에서 시즌 총상금 2억 엔을 돌파한 것도 이보미가 처음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붉은색 쉬폰 드레스로 멋을 낸 이보미는 수상을 위해 단상에 올랐다가 이내 눈물을 보였다. 사회자가 지난해 9월 췌장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이석주 씨)를 언급한 것.

이보미는 “아버지가 옆에 계시지 않아 너무 슬프지만, 하늘에서 기뻐하실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부끄럽다. 울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라며 “지난 1년이 꿈처럼 느껴진다. 머리가 하얗게 돼서 준비해온 멘트를 잊어버렸다”고 했다.

이보미는 그러나 다음 질문에 재치있는 답변을 해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닛칸스포츠가 전했다.

사회자가 “지금 당장 원하는 게 뭔가. 1번 남편, 2번 내 소유의 골프장, 3번 미국 LPGA 투어에서 우승”이라며 짓궂은 질문을 던졌지만 이보미는 “2번 골프장이다. 남편은 괜찮다”며 “일본을 좋아하기 때문에 LPGA 투어는 메이저에서만 열심히 하겠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한편 이보미는 곧바로 귀국해 국내에서 연말을 보낸 뒤 내년 1월 미국 팜스프링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anju1015@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