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화(주) 이영수 대표 “나누고 함께하는 행복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어”
헤럴드경제| 2015-12-18 10:58

전 세계에는 전쟁과 기아, 질병 등에 힘들어 하며 고통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와중에도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봉사를 펼치며 그들의 눈빛을 가슴 안에 담아온 기업인 정화(주) 이영수 대표는 2000년 몽골을 시작으로 얼마 전 대규모 지진의 여파로 다수의 이재민과 각종 환자들이 발생했던 아이티, 내전으로 시름을 겪고 있는 레바논 등 세계 곳곳에서 각종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는 곳에는 무작정 발 벗고 달려갔다.

이 대표가 처음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지극히 우연한 것이었다. 경일석유 고(故) 이종엽 회장의 슬하에서 비교적 부족함 없이 성장해온 이 대표는 어느 날 병을 얻어 수년 간 고생을 겪게 된 것이었다. 이를 계기로 인생의 목표에 대해 고민하던 차에, 막 가입한 민간 의료봉사단 ‘열린의사회’가 몽골 의료 봉사를 떠나며 그녀는 갑작스럽게 봉사의 첫걸음을 나섰다.  그러나 무작정 시작했던 그녀의 봉사는 이제 삶의 목적이 되었다.

그녀가 지치지 않고 봉사의 발걸음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봉사가 자신에게 주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며 자신이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에게는 그 자체로 무한한 기쁨이다. 첫 의료 봉사를 진행했던 몽골에서 한의과 보조로 서툴게 침을 뽑았던 그녀는 이제 시리아 난민이 몰려든 레바논, 지진으로 폐허가 되었던 아이티 등을 종횡무진 누비는 베테랑이 되었다.

이 대표는 2014년 7월 지금까지의 해외 봉사에서 느끼고 겪은 일들을 묶어 한 권의 책으로 펴낸 바 있다. 제목은 '그들의 눈빛 내 가슴에'(나남출판사)로, 오랜 세월이 지나며 오지에서 만났던 환자와 이방인들의 안부가 궁금해졌고, 그들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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