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말랑카우’…멈추지 않은 인기 비결은?
뉴스종합| 2015-12-22 07:22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이른바 구름캔디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정체됐던 캔디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 ‘말랑카우’가 소비자의 입 맛에 맞춘 신제품 출시와 다양한 레시피 개발 등을 통해 꾸준히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말랑카우는 2013년 12월 말에 출시 이후, 출시 20개월 동안 매출 500억원을 올리고 있다. 봉지로 환산하면 약 4200만 봉지다.

‘반짝’ 인기 상품으로 머물지 않을까란 우려를 깨고 말랑카우가 지속적으로 매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은 ‘과자는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섰다는 점이 주요했다. 



캔디류의 주소비층은 10대다. 하지만 말랑카우의 소비층은 남녀노소를 막론한다. 말랑카우는 캔디류에 속하지만 딱딱하지 않고 젤리나 캐러멜처럼 치아에 달라붙지 않아 어린이는 물론 치아가 약한 어르신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캔디류의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needs)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같은 맛, 같은 형태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피로감도 없앤 점도 주목할만하다. 말랑카우는 최초 밀크맛 한가지로 출시했지만 4개월 후에 소비자의 다양한 맛 요구에 딸기맛을 함께 선보였다. 올해 초에는 바나나 우유맛을 출시함으로써 다양한 맛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에 응답했다. 먹을 때의 편의성도 고려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9월부터 소비자가 더욱 먹기 편한 형태인 용기 포장의 말랑카우를 출시, 책상이나 식탁, 자동차에서도 소비자들이 손쉽게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SNS의 발달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말랑카우를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덕도 컸다. 말랑카우는 SNS 상에서 ‘말랑카우를 마시멜로 대신 코치에 끼워 구워 먹으면 더 맛있다’고 알려지면서 단순히 간식이 아닌 캠핑 먹거리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말랑카우가 음주 후 쓰린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웰빙캔디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캠핑 시장에 이은 ‘의외의’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롯데제과는 시중제품을 적극적으로 변형, 소비하는 트렌드에 맞춰 올해 초 말랑카우 수퍼레시피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공모 결과로 접수된 네티즌들의 여러 아이디어 중 우수작품을 포장지 뒷면에 인쇄해 소비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제과는 “최근 SNS와 온라인을 통해 말랑카우의 광고가 화제를 모으면서 제품의 인기가 더욱 오르고 있다”며 “말랑카우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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