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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이상 기부 아너 소사이어티 1000호 탄생
헤럴드경제| 2015-12-29 11:01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나라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쥬(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의 고액기부 문화 시대가 활짝 열렸다.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들을 뜻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1000호 가입자가 29일 탄생해 2015년 연말을 포근하게 장식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는 이심(76) 대한노인회장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면서 가입자 1000명을 돌파하고 누적금액 10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7년 12월 사회지도층의 나눔 참여를 선도하고 한국형 고액기부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이 제도를 마련한 이후 8년만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으로부터 아너 인증패를 받는다. 이 회장의 기부금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미래세대 육성사업과 노인 의료취약계층 지원사업에 절반씩 사용될 예정.

이심 회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건국대 법대 졸업후 에스콰이어 상무이사, 주택문화사 대표이사, 한국잡지협회 회장, 대한노인회 중앙회 임원, 노인자살대책위원회 부회장을 거쳐 2010년 15대 대한노인회 회장, 지난해 16대 회장으로 재선됐다.



지난 5월 노인복지로 인한 정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인정년 연장, 노인일자리 확대, 장기적 노인 연령 70세 상향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대한노인회에 7년 동안 출퇴근하며 보게 되는 근처 대학생들의 표정이 매년 무거워 지는 것 같다”며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의 시련을 위로하고 용기를 전하자는 생각에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은 “우리사회 개인 고액기부 문화 창출을 위해 출범한 아너 소사이어티가 1000호 달성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회원들을 비롯한 사회 각계 각층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번 1000호 회원 가입이 우리 사회가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이자 추운 겨울 푸근한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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