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따뜻한 겨울이 바꾼 ‘쇼핑 지도’…겨울 상품 ‘외면’-봄ㆍ가을 상품 ‘불티’
뉴스종합| 2015-12-30 09:16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따뜻한 겨울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바뀌고 있다.

겨울철 목도리 등 방한용 품목의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봄ㆍ가을 품목이 늘어 품목별로 희비가 갈리고 있다.

30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28일 겨울 의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1%, 전기히터ㆍ전기 매트 등 난방 가전용품 매출 31.2%나 감소하였다.

겨울 별미 먹거리인 호빵과 즉석 어묵도 각각 25.4%, 39.9%나 줄었다.

방한용품인 목도리와 장갑 매출도 각각 50%, 62% 하락했다.

반면 따뜻한 날씨로 야외 운동이 가능해 축구·농구 등 스포츠 관련용품 매출은 22.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조사기간에 야구용품 매출은 53.5%, 농구용품은 28.3% 뛰었다.

따뜻한 날씨에 겨울철 캠핑을 꺼렸던 캠핑족들이 다시 밖으로 나가고 있다. 가족단위로 여행을 떠나는 캠핑족들이 늘면서 캠핑 관련용품 매출도 45.1% 증가했다. 캠핑용 가구ㆍ침구류는 14.9%, 취사용품은 34.2% 늘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 팀장은 “12월 이상 고온 현상으로 겨울 의류 등 시즌 상품 매출이 크게 하락하고 있으나, 반대로 캠핑과 관련된 육류나 간편 가정식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면서 “1월에도 따뜻한 겨울이 예고돼 날씨 정보를 반영해 상품구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백화점 전점에서 이달 한 달 동안 아웃도어와 모피 제품은 지난해보다 각각 5.3%, 8.6% 매출이 줄었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작년 이맘때 인기를 끌었던 방한 부츠와 레인 부츠 매장은 한산하다.

그런 반면 롯데백화점의 스포츠 의류는 7.9% 매출이 늘었다. 경량 패딩 등이 인기를 끌었다. 자외선 차단용으로 썬블록 화장품이 작년보다 28%, 선글라스가 25% 신장했다. 통상 골프 비수기인 겨울에 골프 의류와 수영복 매출이 각각 13.4%, 29.8% 상승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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