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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폭행’ 사재혁 사실상 퇴출…역도연맹, 자격정지 10년 중징계 결정
엔터테인먼트| 2016-01-04 17:24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후배 황우만을 폭행한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이 대한역도연맹으로부터 선수자격정지 10년 중징계를 받았다. 사실상 퇴출이다.

역도연맹은 4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선수위원회를 열고 후배를 폭행한 사재혁에게 ‘선수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의결했다. 


사재혁은 당초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유력했지만 올림픽에 나설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나이로도 역도계를 떠나야 하는 신세가 됐다.

역도연맹은 “후배 황우만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사재혁에 대해 대한역도연맹 선수위원회 규정 제18조 1호 1항 ‘중대한 경우’에 의거, 만장일치로 자격정지 10년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수위원회에는 위원장인 이형근 전 국가대표 감독 등 7명의 선수 위원이 참석했고 모두 ‘자격 정지 10년’ 처분에 동의했다.

역도연맹은 사재혁이 한국 역도에 공헌한 것을 살펴 영구제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춘천의 한 술집에서 후배인 황우만(21)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전치 6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황우만은 사재혁과 합의를 원하지 않는 상태다.

사재혁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역도 77㎏급 금메달리스트로, 한국 역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팔꿈치가 탈구되는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해 깊은 인상을 남겼고 최근 85㎏급으로 체급을 올려 세번째 올림픽 출전을 준비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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