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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혁 “우발적 폭행”, 황우만 “화해 의도 없었다”…엇갈린 진술, 진실은?
엔터테인먼트| 2016-01-04 18:07
[헤럴드경제]역도선수 사재혁(32)이 유망주 후배 황우만(21)을 폭행한 것과 관련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서로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춘천경찰서는 지난 3일 저녁 사재혁 등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4명을 2시간가량 조사했다.

사재혁은 경찰에서 “작년 2월 태릉선수촌에서 뺨을 때린 것과 관련해 서로 오해를 풀고자 황우만을 불렀으나 얘기 도중 감정이 격해져서 우발적으로 폭행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우만은 “사재혁은 전혀 화해할 생각이 없었다”며 “사재혁이 작년 이야기를 꺼내면서 ‘형들이 잘해준 게 있는데 너는 그런 것도 생각 안 해봤느냐, 그때 일을 생각해보니까 화난다’고 말했다”라고 반박했다.


황우만은 이어 “당시 술자리에 있던 다른 선배가 사재혁도 모르게 자신을 불렀고, 사재혁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뺨 때렸다는 사실을 말하고 다녔다는 걸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난다’며 폭행했다”라고 주장했다.

사재혁은 사건 직후인 지난 1일과 2일 황 선수가 입원 치료를 받는 병원을 찾아 무릎을 꿇는 등 사과했으나 황 선수와 가족들은 사씨와의 합의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3일 오후에도 병원을 찾아 황 선수의 아버지에게 사과했으나 가족들은 “그냥 돌아가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선수의 가족 측은 “우만이가 이 일 때문에 선수생활을 지속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게 제일 걱정이다”라고 우려했다.

한편, 대한역도연맹은 4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선수위원회를 열고 후배를 폭행한 사재혁에게 ‘선수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의결했다.

경찰은 사씨 등과 피해자 황씨에 대한 추가조사를 마치고 나서 상해혐의로 사씨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합석한 황우만을 폭행해 광대뼈 부근이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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