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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다짐 “박찬호 선배 경기를 보며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했듯이…”
엔터테인먼트| 2016-01-07 14:46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야구팬들이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보며 기분좋게 하루를 열었으면 좋겠다.”

메이저리거로 2016년을 활짝 연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다짐이다.

박병호는 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야구팬의 아침을 기분 좋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박병호.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박병호는 “어렸을 때 (한국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배 경기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했다”며 “한국 선수들이 미국에 많이 진출했다. 한국 야구팬이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하루를 기분 좋게 열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한 박병호는 지난해 12월 2일 미네소타와 4년 보장 1200만 달러, 5년 최대 1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미네소타는 1285만 달러의 최고응찰액으로 박병호 독점 교섭권을 얻었다.

“미네소타에 입단한 박병호입니다”라고 첫 인사를 한 박병호는 함께 올시즌 빅리그에 데뷔하는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대해 “김현수와 메이저리그에서 만나는 걸 기분 좋게 생각한다. 좋은 대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네소타는 4월 6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드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와 개막전을 치른다. 박병호는 “미네소타가 김현수의 약점을 물으면 어떻게 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난감한 표정을 짓다가 “약점이 없는 타자라고 말하겠다”며 웃었다.

박병호는 “고교 시절 미네소타의 한국인 스카우트(김태민)가 입단 제안을 한 건 사실이다”라며 “당시 나는 LG 트윈스의 팬이었고, LG에 입단하고 싶었다. 그래서 ‘LG에 1차지명받지 못하면 미국에 도전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떠올렸다.

박병호는 국내 팬들이 아쉬워하는 계약 조건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병호는 “포스팅 시스템이 선수에게 불리한 건 사실이고, 종료 시한을 앞두고 계약을 마무리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에이전트와 충분히 대화를 했고, 미네소타도 처음 제시한 조건을 수정하는 등 노력했다. 하루빨리 계약을 마치고 마음 편하게 시즌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다음 주 미국으로 출국해 친정팀 넥센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서 함께 훈련한 뒤 2월 미네소타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로 이동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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