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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땅값 ‘고공행진’…KTX 역세권도 관심집중
헤럴드경제| 2016-01-08 13:00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제주 땅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외국인 투자와 이주 수요에 의한 개발압력, 제2공항 건설 추진 결정에 의한 기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서다.

한국감정원이 8일 발표한 ‘2015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6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제주의 지가상승률은 5.4%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 결정이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제주 월별 지가변동률은 평균 0.246%이었으나, 공항 추진 소식이 전해진 11월 1.972%로 치솟았다.



가장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였던 세종은 5.5%, 4.5%, 4.0%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수도권(1.6%~2.4%)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전국 지가지수는 2010년 중반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실질지가지수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2015년 평균 지가변동률은 0.177%로 집계됐다.



토지거래량은 수도권 중심으로 거래가 늘었다. 전국대비 수도권 거래비율(필지 기준)은 2009년 하반기부터 30%대로 급감했지만, 2013년부터 점차 회복해 지난해 40%대를 유지했다.



KTX 역세권 지가를 중심으로 한 지사상승률도 눈에 띄었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신경주역은 지역 통합 기대감과 광주송정역 KTX 정차로 인해 지가가 크게 상승했다.



한편 대도시 혁신도시 지가상승은 모도시에 비해 낮았지만 중소도시 혁신도시 지가상승은 모도시보다 높았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역경제 규모가 크지 않은 혁신도시에 의한 지사상승 효과가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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