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명인이 사랑한 와인- 토마스 제퍼슨의‘ 버블 넘버원] 우아·상큼한 맛…세계 최초 스파클링 와인
뉴스종합| 2016-01-11 11:00
1531년부터 프랑스 리무지방서 생산 시작
석회암·점토질 토양에 신선한 기후 ‘최적’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1743년~1826년)은 미국 독립선언의 기초를 만든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자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이다. 그는 건축과 과학, 음악 등 다방면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최초의 와인 매니아’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어린 시절 버지니아 몬티셀로 자택의 포도밭에서 시작된 그의 와인에 대한 애정은 프랑스 대사직을 맡으면서 만개했다. 대표적인 애주로 유명한 샤토 라피트 로칠드는 물론 론을 비롯한 남프랑스의 와인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었다. 특히 남프랑산 스파클링 와인을 좋아해 죽기 직전까지 스파클링 와인을 즐겼다고 전해진다. 그의 사후, 몬티셀로의 와인 저장고에서 발견된 지인에게 쓴 편지에는 남프랑스 ‘리무(Limoux)지역과 그곳 대표 와인 ‘블랑켓 드 리무’(Blanquette de Limoux)에 대한 애착이 잘 드러난다.


‘블랑켓 드 리무’란 프랑스 리무 지방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통칭하는 말이다. 1531년부터 생산돼 온 블랑켓 드 리무는 스파클링 와인의 대명사인 샴페인 보다 약 100년을 앞선 세계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이다. 이를 기념해 첫번째 스파클링 와인이라는 의미를 담은 블랑켓 드 리무가 바로 ‘버블 넘버원(bubble No.1)’이다.

‘버블 넘버원’은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이미지와 함께 핑크라벨, 로제, 프리미엄 3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섬세하면서 지속적인 기포는 기본이고, 우아하면서도 상큼하고 신선한 과일 향과 맛이 입안에서 적당한 산도와 잘 어우러져 프랑스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레뱅드매일]

▶‘쉬르 다르크’와이너리는 어떤 곳?=쉬르 다르크는 1946년 랑그독의 유서깊은 도시 까르까손느에서 25㎞ 떨어진 곳에 설립됐다. 400명의 포도재배농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 와이너리로, 리무(Limoux) AOC 스파클링 와인 전체 생산량의 65%를 차지한다. 이 지역 스파클링 와인 생산의 선두로, 연간 580만병의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최신기술과 전통적인 방법을 적절히 조화해 가격 대비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한다. 2800ha 규모의 AOC 등급 포도밭을 소구획 별로 나눠 관리해 생산하는 최초의 와이너리이기도 하다.

리무 지역의 토양과 기후는 매우 다양해 쉬르 다르크의 와인 메이커 및 재배자들은 각 지역, 각 포도밭마다 기후, 토양, 하층토, 토질 및 고도를 측정해 건강하고 품질 좋은 포도를 생산한다. 석회암 및 점토질의 토양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포도밭은 고도 200~500m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리무 지역의 기후는 동쪽으로는 건조하고 뜨거운 지중해성 기후대, 서쪽으로는 대서양의 영향으로 충분한 일조량 및 강우량과 함께 온화한 기후대로 나뉜다. 쉬르 다르크의 포도원은 이 두가지 기후의 영향을 받으며 남쪽 피레네 산맥에 근접한 포도밭은 신선한 기후의 영향을 받는다.

쉬르 다르크의 와인 생산자들은 2차 발효 방식이 처음 발견된 지 4세기가 지나 지역 토착 포도품종인 ‘모작’을 전통방식으로 양조한 스파클링 와인을 최초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스파클링 와인 ‘버블 넘버원’이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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