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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올림픽축구 대표팀의 도전]올림픽축구 8회연속 출전 새역사 쓴다
엔터테인먼트| 2016-01-11 11:36
예선전 ‘AFC U-23챔피언십’ 출격
14일 우즈베키스탄과 C조 첫경기
예멘·이라크와 2,3차전후 8강 결정
신태용감독 “1% 방심도 허용 안해”



사령탑은 “이제부터 전쟁”이라고 선포했다. 게다가 매 경기 적지의 한 가운데서 펼치는 ‘원정경기’다. 성공할 경우엔 세계 축구사를 다시 쓰게 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약속의 땅’ 카타르 도하에서 8회 연속 올림픽 출전의 눈부신 기록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8회 연속 출전의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도전을 하루 앞두고 신 감독은 “단 1%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
겠다”며 선수들의 투지를 깨웠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도하에서 개막되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나선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예선전 겸해 열리는 대회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전지훈련과 리허설을 마치고 지난 8일 도하에 입성한 신태용 감독은 “전쟁이라는 표현을 써서라도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과 의지, 투지를 일깨우겠다”고 했다. 16개팀이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이 대회에는 올림픽 티켓 3장이 걸려 있다. 결승에만 올라가면 리우행은 확정이다. 신태용호는 14일 오전 1시30분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C조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16일 22시 30분 예멘과, 20일 1시30분 디펜딩팸피언 이라크와 차례로 2,3차전을 치러 1차 관문인 8강 진출을 결정짓는다.

▶‘아시아 맹주’ 위엄 뽐낼까=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7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런던올림픽에선 사상 첫 메달(동메달)까지 획득하며 한국 축구의 맹위를 떨쳤다. 지금까지 7회 연속 올림픽 축구 본선을 진출한 국가는 이탈리아와 한국뿐이다. 이번에 8회 연속 진출에 성공하면 세계 축구사 ‘최초’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 스페인 등 축구 강국들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호주는 런던대회 출전이 좌절되면서 6회 연속 출전에서 멈췄고, 일본은 리우행에 성공해야 6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 하지만 달라진 본선행 방식이 부담이다. 지난해까지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아시아지역 1,2차와 최종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 세 팀을 가렸다. 이번엔 단일 대회에다 조별리그 이후 토너먼트로 바뀌었다. 텃세가 강한 중동에서 매 경기를 원정처럼 치러야 한다. 만만한 팀은 없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는 역대전적 6승1무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예멘과는 1승1패, 이라크와 상대전적도 2승2패로 팽팽하다.

▶신태용의 선택은 ‘4-4-2 다이아몬드’=두 차례 모의고사를 무패(1승1무)로 마친 신태용호의 최종 전술은 ‘다이아몬드형 4-4-2 포메이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UAE·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서 신 감독은 4-3-3과 4-1-4-1, 4-4-2 전술 등 다양한 실험을 펼쳤다. 베스트 11이 나서는 ‘4-4-2 다이아몬드’가 가장 효과적이었고 ‘필승 전술’로 낙점될 전망이다. 다이아몬드는 네 명의 미드필더가 상하좌우 다이아몬드 형태여서 붙여진 전술명이다. 문창진(포항)을 미드필드 상단 꼭짓점으로, 좌우 측면에 이창민(전남)-권창훈(수원), 박용우(서울)를 하단 꼭짓점으로 삼는 다이아몬드 배치는 중원의 숫자를 늘려 볼 점유율을 높이는 ‘신태용식 공격축구’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 최전방 공격수는 핵심 골잡이로 떠오른 ‘겁없는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와 김현(제주)이, 포백(4-back) 라인은 심상민(서울)-송주훈(미토 홀리호크)-연제민(수원)-이슬찬(전남)이 베스트11로 유력하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성남)이 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포백라인은 평가전 때 역습 상황에서 복귀 속도가 느리고 상대 공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져 다소 불안감을 안겼다. 신태용 감독은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1차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분위기를 탈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하면 나머지 경기들까지 영향을 받는다“며 “방심은 결승전에 올라간 뒤 생각할 단어다. 대회를 치르는 동안에는 절대 1%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겠다. 반드시 리우행 티켓을 따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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