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는 작년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내 지점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인도 현지 은행의 국내 진출은 1977년 인도 해외은행이 지점 인가를 받은 이후 38년 만이다.
SBI는 인도 내 지점 1만6333개를 갖추고 36개국에서 194개 지점 및 사무소를 운영하며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해왔다. 전체 고객은 3억명에 달한다.
인도에서 가장 국제적 영향력이 큰 은행으로 평가되며 해외 사업이 총 자산(3276억달러)의 19.82%를 차지한다.
SBI의 한국 진출은 2009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체결 이후 한국과 인도 간 거래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전 세계적 경기 침체로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이 다른 OECD 국가보다 위기를 양호하게 극복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고 SBI는 설명했다.
SBI 서울지점은 한국과 인도 기업들 간의 경제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에 상주하는 인도계 기업과 인도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금융 및 무역금융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향후 기업대출, 보증업무, 프로젝트 파이낸스 업무로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매금융 부문은 국내에 거주하는 인도인의 송금 업무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비 스리람 SBI 부행장은 “SBI가 해외 시장에서 인도 기업을 지원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했던 폭럽은 경험은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관계에 있어서도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양국 성장 및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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