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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 욕조겸용 아기비데 ‘머머’- ㈜머머코리아 김주진 대표
헤럴드경제| 2016-01-13 13:50

 


지난 2015년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2015 G-FAIR KOREA(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총 841개 업체가 참여하고, 국내·외 바이어 800여 명, 관람객 7만여 명이 방문한 이번 행사에서 단연 눈에 띈 업체는 바로 ㈜머머코리아였다. 전시기간 동안 머머코리아는 약 70만 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을 달성했으며, 이는 유아용품 분야에서 가장 큰 성과로 기록됐다. 머머코리아가 세계 각국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아기욕조 겸용 아기비데인 ‘머머(murmur)’에 있다. 

지난 2013년 경기도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후, 총 3년간의 국가지원 연구과정을 거쳐 2015년 3월 출시된 머머는 세면대에서도 아기 배변을 깨끗하고 편리하게 씻길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초보 엄마들이 아기 배변처리나 목욕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한 것이다. 김주진 대표는 “출산 직후 초보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아기의 배변을 씻겨주는 일이예요. 목도 못 가누는 아기를 한 팔로 안고 불안정하게 씻기는 일은 엄마들 뿐 아니라 아기에게도 힘들죠. 아기가 배변을 하게 되면 주로 세면대에서 물로 씻기게 되는데, 세면대에서 아기 배변을 안전하고 편하게 씻길 수 있도록 보조할 수 있는 제품은 전혀 없었어요”라고 설명했다. 머머는 아기의 체형과 움직임을 감안해 아이가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안정감 있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세면대에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하도록 특수 흡착판과 5개의 거치대를 장착해 다각도에서 흔들림을 방지하였다. 배출구 또한 오물이 역류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머머’의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아이디어들은 모두 김주진 대표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두 아이를 출산하고 키워온 엄마로써 그가 직접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이 머머 안에 담겨있는 것이다. 곰팡이 방지를 위해 실리콘 패드를 탈착식으로 만든다거나, 몸체를 구성하는 소재와 나사 하나까지도 로하스 인증을 획득한 것을 사용해 아기와 엄마의 건강을 생각했다. 김 대표는 “‘엄마니까 가능해’라는 것보다는 ‘엄마니까 참을 수 있어’라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최근 국내 출산유아용품 시장이 크게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요소요소에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용해야하는 것들이 많아요. 저희는 실제 육아를 겪으며 느꼈던 어렵고 힘들었던 부분을 토대로 아기와 엄마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솔루션을 선보이고자 합니다”라고 전했다. 

머머코리아의 또 다른 경쟁력은 김주진 대표가 10년 이상 온라인 쇼핑몰의 MD로 활동하며, 소비자의 니즈와 제품의 시장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제품개발에 있어서 폭넓고 다양한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했으며, 디자인과 기능, 가격 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 출시의 원동력이 되었다. 현재 국내 주요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머머’는 G-FAIR에서의 상담실적을 바탕으로 중국과 미국, 싱가폴,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주요 백화점 내 입점이 확정되어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으며, 여타 지역도 준비가 갖춰지는 대로 본격적인 진출을 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저희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무대에서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머머 아기비데의 경우 글로벌 무대를 목표로 디자인과 품질에 많은 실경을 썼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아기를 건강하게, 육아를 행복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출산유아용품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머머코리아의 행보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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