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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지능형변전소 EPC사업 최초 수출 계약…부탄전력청과 총 300억원 규모, 中企동반진출
뉴스종합| 2016-01-17 08:31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16일 부탄전력청(BPC)과 2560만 달러(300억 원) 규모의 ‘지능형 변전소 EPC사업’ 계약을 부탄 수도 팀푸에서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EPC는 설계(Engineering)ㆍ조달(Procurement)ㆍ시공(Construction)까지 일괄 공급하는 사업방식이다.

이번 사업은 부탄 남부 푼출링 시(市) 산업단지 인근의 220㎸ 노후 옥외변전소 옥외변전소를 한국형 디지털 자동제어, 감시시스템 등을 적용한 콤팩트 지능형 옥내변전소로 교체하는 것으로 2018년 준공될 예정이다. 

사업에 설치될 주요 기자재는 국내 제작사로부터 공급돼 140억 여원 상당의 수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2008년도부터 부탄 현지에서 네트워크를 다져 온 국내 중소기업 E&C(사장 김광수)와 공동으로 추진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실현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한전은 2014년 10월 아ㆍ태전기사업자회의(CEPSI)와 2015년 10월 본사 이전과 함께 추진 중인 에너지밸리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한 ‘2015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 행사 기간 중 부탄 전력청과 상호협력 협정(MOU)을 체결하고 인적교류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결과로 유럽 등 선진 경쟁사들을 제치고 수주의 쾌거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부탄측은 이 사업이 GDP(20억달러)의 약 1.3%에 해당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임을 감안해 자국 종교 지도자가 선택한 길일을 받아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체결하게 된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송배전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2001년 이후 카자흐스탄, 인도, 도미니카 등 23개국에서 1억7000만 달러(1930억 원)의 송배전망 건설ㆍ컨설팅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는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캄보디아 등 13개국에서 총 4000만 달러 규모의 송배전사업을 수행 중이다.
<사진> 조환익 한전 사장(오른쪽)과 이엔씨 김광수 사장(가운데), 겜세링 부탄전력청장이 16일(현지시간) 부탄 수도 팀푸에서 300억원 규모의 부탄 지능형변전소 EPC 수출 계약을 체결한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한전 조환익 사장은 “이번 계약은 디지털 자동제어 장치 등 컴팩트화된 지능형 변전소를 개도국에 수출하는 최초의 사업으로 주요 기자재가 국산으로 구성돼 있을 뿐 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일궈내어 상생협력의 틀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앞으로도 새로운 시장개척을 통한 해외사업 확대와 함께 파리 신기후체제인 제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출범 등 전력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저장장치(ESS) 등 신기술을 채택한 에너지 신산업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수출을 확대해 국익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전 조 사장은 인도 전력부 및 인디아파워그리드 (India Power Grid)사와의 협력을 계기로 인도전력 시장에서 ESS를 활용한 주파수 조정(F/R)사업, 빌딩 및 공장 에너지 효율화 사업(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송배전망 손실개선 및 스마트시티 등 인도 에너지 신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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