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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개막] 역대급 무대가 펼쳐진다…코리안낭자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엔터테인먼트| 2016-01-21 09:00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역대급 무대’가 펼쳐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 시즌이 29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코스(파73·6644야드)에서 열리는 개막전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을 시작으로 10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시즌 신인왕 김세영이 첫 우승을 했던 대회다. 112년 만에 올림픽에서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펼쳐지는 올해는 대회 수가 늘어나고 총상금도 역대 최다로 치솟으면서 그 어느해보다 가장 ‘핫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최고·최다·최장…‘역대급’ 판이 깔린다=올시즌은 역대 최다인 34개 대회에서 총 6310만 달러의 상금을 놓고 골프퀸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지난해보다 2개 대회가 더 늘어났다. LPGA 볼빅 챔피언십(5월)이 신설됐고, 격년으로 열리는 세계여자골프 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7월 열린다. 총상금은 400만 달러가 늘어난 6310만 달러로 역대 최고액이다. TV 중계 시간도 410시간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역시 역대 최장 시간이다. 첫 테이프는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이 끊는다. 2014년 이후 2년 만에 시즌 개막전으로 복귀한 이 대회는 총상금도 140만 달러로 인상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3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다. 최다 상금(450만 달러)이 걸린 대회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이다. 7월 10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고, 루키 전인지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여름 일정은 매우 빡빡하다. 5월 16일 킹스밀 챔피언십부터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11주 연속 대회가 펼쳐진다.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 때문이다. 올림픽 남자 골프는 8월 8∼14일, 여자 골프는 15∼21일 진행된다. 올림픽 출전 자격은 7월 11일까지 세계랭킹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여름 지옥레이스’의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역사에 도전하는 기록들=LPGA 측은 올시즌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기록들을 조명했다. 5개의 기록 중 무려 4개는 한국 선수들의 몫이다. 박인비는 단일 메이저대회 4연속 우승에 나선다.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박인비가 우승하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차지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넘어서게 된다. 메이저가 아닌 일반 대회로 최다 연속우승 기록은 소렌스탐(미즈노 클래식 5연패)이 갖고 있다. ‘철녀’ 최운정은 최다 대회 연속 출전을 노린다. 최운정은 2014년 32개 대회 중 31개에 출전했으며 지난해에는 모든 대회에 나서 자신이 갖고 있는 최고 기록을 계속 경신 중이다. 신인왕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신인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선수는 낸시 로페즈, 베스 대니얼(이상 미국), 소렌스탐, 리디아 고 등 4명뿐이다. 유소연은 연속 컷 통과 기록에 나선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31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예선 통과했다. 현 최고 기록은 리디아 고(53개 대회)가 갖고 있다. ‘전설’ 카리 웹(호주)은 ‘슈퍼 슬램’ 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에 도전한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웹이 에비앙챔피언십(9월)까지 제패하면 지금까지 치러진 6개 메이저를 모두 석권한 슈퍼슬래머가 된다.

코리안낭자들은 아직 배가 고프다…시즌 최다승 경신할까=한국 선수들이 또한번 시즌 최다승을 합작할지도 관심이다. 코리안낭자들은 지난시즌 32개 대회서 무려 15개의 우승트로피를 수집했다. 박인비(5승) 김세영(3승) 최나연(2승)이 다승을 거뒀고 양희영, 김효주, 전인지, 최운정, 안선주가 우승컵을 하나씩 보탰다. 종전 11승(2006년, 2009년)을 훌쩍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올시즌 전망은 더 밝다. LPGA 투어가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점찍은 전인지가 공식 데뷔하는 데다 리우올림픽 티켓(4장)을 향한 한국 선수들끼리의 경쟁이 치열해져 더욱 날카로운 샷대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랭킹을 기준으로 올림픽에 출전이 가능한 선수는 박인비(세계 2위)와 유소연(5위) 김세영(7위) 양희영(8위)이지만, 박인비를 제외하고는 한국 선수들끼리 점수차가 크지 않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박인비는 또 올시즌을 마치면 역대 최연소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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