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최강한파] 폭설로 발 묶인 제주 호텔들, 너도나도 객실할인
뉴스종합| 2016-01-25 09:38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공항이 폐쇄돼 관광객 수천명의 발이 묶이면서 숙박 대란이 벌어지자 제주도의 호텔들이 일제히 객실 가격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객실 예약 취소에 대한 패널티 역시 적용하지 않고 있다.

보통 항공기 결함에 따른 결항 시에는 항공사가 승객 숙소를 제공하지만, 이번과 같은 기상 악화일 경우에는 항공사나 호텔이 추가 숙박을 무료로 제공하지 않고 개인이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제주공항에서 한시간 반 거리로, 45km가량 떨어진 제주 해비치호텔앤리조트(총 509실)는 항공기 결항으로 발이 묶인 승객 30~40명에게 객실 숙박료를 기존 30만원 대에서 10만원 대로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호텔은 제주공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객실에 연장해 묵는 경우 보다 예약을 취소한 경우가 훨씬 많은 실정이다.

해비치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이번에 갑작스런 폭설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위해, 예약 취소에 대한 패널티를 없앴고 객실 숙박료를 회원가 수준으로 낮춰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개 객실 예약 취소시 예약 이틀 전에는 30%, 하루 전에는 50%, 당일에는 100%의 패널티를 적용하고 있다.

또 켄싱턴제주호텔(총 221실)은 이번 폭설로 객실 160개 예약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하지만 객실 연장을 하는 50개 객실에 대해서는 60% 가량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켄싱턴제주호텔 역시 예약 취소에 대한 패널티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신라스테이 제주는 아예 공짜 숙식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제주공항에서 3.5km쯤 떨어져있는 신라스테이 제주(총 301실) 비행기 운항이 중단된 경우, 체크아웃을 한 고객들이 무료로 하룻밤을 더 묵고 다음 날 조식까지 제공하는 ‘항공기 결항 시 무료 숙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23~24일 전체의 30%에 달하는 100여개 객실에 공짜 숙박 혜택을 제공했다. 신라스테이는 지난해 7월 이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 들어 연중 확대 실시하고 있다. 신라스테이는 이번 폭설로 총 3000여 만원에 달하는 공짜 객실 서비스를 적용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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