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단독] 이디야커피, 500평 규모 복합문화공간 만든다
뉴스종합| 2016-01-25 15:53
-올해 15주년…문창기 대표 “토종 커피 브랜드로서의 사명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로 설립 15주년을 맞는 이디야커피가 대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누구나 커피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25일 이디야커피 관계자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오는 4월 1일 서울 학동역 인근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사옥 1~2층에 총 1653㎡(500평) 규모의 복합문화공간 ‘이디야 커피랩’(가칭)을 열 예정이다. 현재 서울 가양동에 있는 이디야 커피연구소를 이전하고 커피 체험 존(zone)과 세계 원두 전시 공간, 디지털 기기 등을 배치해 커피 문화와 재미, 휴식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

국내 커피업계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남양유업의 나주공장 ‘더카페(The Cafe)’, 네스카페의 이태원 플래그십 스토어 등이 있지만 본사 건물에 대규모 체험 공간을 만드는 것은 이디야커피가 처음이다.

이는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가 토종 커피전문점 브랜드로서 느끼는 책임감에서 비롯됐다. 문 대표는 ‘국내 커피 브랜드로서 이만큼 성공했으니 커피 문화를 선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다른 커피 브랜드처럼 이디야커피도 커피 외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란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도 그는 “이디야커피가 3000호점을 출점하기 전까지는 다른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당분간 커피 사업에만 매진하겠다는 의지다. 이디야커피는 현재 1800여개 매장을 보유, 국내 커피전문점 가운데 매장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이디야커피 역삼중앙점 전경

문 대표는 더 나은 커피를 위해서라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매년 200여명의 전직원을 해외 워크숍에 보내 커피를 경험하고, 배우고 오도록 하고 있다. 이디야커피의 복리후생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프랜차이즈업계의 삼성’이라고 불린다”며 “입사지원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고 전했다.

커피에 대한 고민과 새로운 시도도 멈추지 않는다. 지난해 ‘이달의 커피’를 도입, 매달 스페셜티(specialty) 원두를 1000~2000개 한정 판매했는데 커피 마니아들은 물론 가맹점주들도 앞다퉈 사갔다. 저가 커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커피 라인업을 구축, ‘고가 커피까지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문 대표의 목표다.

또한 그는 커피와 문화의 접목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이디야 뮤직페스타’가 대표적인 예다. 이디야 뮤직페스타는 입장권을 유료로 판매하지 않고 가맹점주와 관계자, 고객을 초청해 공연을 개최한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국내에 새로운 커피 문화를 소개하고 보다 많은 고객들이 커피 문화를 즐기도록 하는 것이 이디야커피의 목표”라며 “이번에 여는 ‘이디야 커피랩’은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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