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리얼푸드]‘초밥용, 카레라이스용’…용도별 쌀 개발하는 日
뉴스종합| 2016-01-27 08:42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일본이 ‘초밥용 쌀, 카레라이스용 쌀’ 같이 용도별 쌀을 개발하고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를 앞두고 국내 쌀 농가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도쿄무역관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본 쌀 시장은 재배 품종이 편향돼 외식 및 포장판매형 식품업계의 쌀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현재 일본 쌀 농가에서 재배 중인 품종은 전통적으로 가정에서 인기 있는 주식미 ‘고시히카리’ 36%를 필두로 ‘히토메보레’, ‘히노히카리’, ‘아키타코마치’, ‘나나츠보시’ 등 고시하카리 계열 품종이 상위권을 독점하고 있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에 달한다.

여기에 일본 정부는 2018년부터 계획적 추곡수매 및 그에 따른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TPP 발효 이후에는 미국과 호주의 무관세 쌀이 일정 규모 수입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에 따라 용도별로 최적화된 국내산 브랜드 쌀 도입을 통해 식품 부가가치 상승을 꾀하고 있다.

초밥용은 식초와의 궁합이 좋고 찰기가 적어 입안에서 자연스레 밥알이 풀어지는 ‘에미노키즈나’를 중앙농업 총합연구소 센터 주관 하에 개발하고, 카레라이스용은 안남미와 멥쌀의 중간쯤 되는 특성의 인도산 쌀과 일본 전통 품종을 교배해 만든 ‘카레이마이’를 카레 제조업체인 하우스 식품 주도 하에 개발했다.

제면용은 아밀로오스 성분이 25% 이상(고시히카리는 18%)으로 제면 시에 면발이 살아있고 잘 퍼지지 않는 ‘코시노카오리’, 리조또용은 밥알이 크고 찰기가 적어 알덴테 식감을 내기 쉬운 ‘나고미리소토’를 이용한다.

소고기덮밥용은 계약 농가에서 재배한 전용 품종을, 도시락 및 삼각김밥용으로는 복수의 전용 품종을 블렌딩해 사용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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