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새누리, 마포에 ‘대포 두 대’ 설치 이유는
뉴스종합| 2016-01-27 11:07
“거물급 내세워 판세 뒤집겠다”
안대희 이어 김태호 배치 추진
노웅래·정청래와 ‘빅매치’ 기대



새누리당이 오는 4ㆍ13 총선을 겨냥해 서울 마포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였던 중량급 인사들을 앞세워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중이다.

새누리당은 이미 안대희 전 대법관이 서울 마포갑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에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에게 서울 험지(險地) 출마를 내세워 마포을에 나설 것을 권유했다.

안 전 대법관과 김 최고위원은 각각 지난 2014년과 2010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됐었고, 지금은 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거물급 인사다.

두 사람이 나란히 마포갑ㆍ을에 출마하게 된다면 3선 도전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노웅래, 정청래 의원과의 ‘빅매치’가 불가피하다.

새누리당이 마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마포를 장악해야 상대적으로 열세인 서울에서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벨트와 진영 의원이 버티고 있는 용산을 넘어 세를 확장할 수 있다는 셈법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포의 사정은 녹록치 않다. 지난 2012년 총선 때 마포갑에서는 노 의원이 11.42%, 마포을에서는 정 의원이 17.2% 차이로 각각 새누리당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특히 마포는 서울에서도 야당에 우호적인 젊은층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해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결국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안대희ㆍ김태호라는 거물급 카드를 내세워 판세를 뒤집어보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정 의원은 김 최고위원의 마포을 출마설에 대해 강한 자심감을 드러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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