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우황청심원은 발매 초기인 1970년대에는 중장년층의 고혈압·중풍 치료제, 혼절했을 때의 응급약 정도로 인식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운동능력 마비와 언어장애 등을 일으키는 뇌졸중, 고혈압 같은 순환계 질환을 비롯해 두근거림, 정신불안 등 적응증이 다양해져 전 연령층에서 우황청심원을 찾고 있다. 특히 각종 시험과 면접 등 불안감과 두근거림이 심할 때 안정을 취하기 위해 젊은 층들이 우황청심원을 많이 찾는 추세다.
중국의 우황청심환(丸)을 우리 실정에 맞게 재정리한 동의보감의 ‘우황청심원(元)’ 처방은 과거부터 조선의 명약으로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었다. 동의보감의 처방을 근간으로 한 광동제약 우황청심원은 일본, 베트남 등 해외로 수출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수 백년 동안 검증된 처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우황청심원은 ‘기사회생의 영약’이라는 유명세 때문에 만병통치약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광동 우황청심원은 오직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인 만큼 약국에서 약사를 통해 복용 가능 여부와 적정 복용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