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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신태용호, 후반 수비 집중력 실종…2-3 역전패 ‘준우승’(종합)
엔터테인먼트| 2016-01-31 02:01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일궈낸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컵을 놓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레퀴야 스타디움에서 끝난 일본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권창훈(수원) 진성욱(인천)의 연속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잇따라 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일본과 올림픽 대표팀 간 경기에서 최근 2연승 뒤 패배를 당하며 6승4무5패를 기록했다. 더불어 올림픽 최종예선 무패행진도 34경기(25승9무)에서 멈췄다.

신태용 감독은 일본을 맞아 진성욱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문창진(포항)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는 4-2-3-1 전술을 꺼냈다. 좌우 날개는 류승우(레버쿠젠)와 권창훈이 포진했고, 더블 볼란테로 박용우(서울)와 이창민(제주)을 세웠다.

포백은 왼쪽부터 심상민(서울),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연제민(수원), 이슬찬(전남)이 맡은 가운데 골키퍼는 김동준(성남)이 나섰다.

한국은 전반 6분 만에 류승우의 슈팅이 일본의 골그물을 흔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면서 아쉬움을 맛봤다. 전반 11분에도 권창훈이 왼발 슈팅으로 또다시 일본 골문을 열었지만 또다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반 20분. 결국 권창훈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심상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진성욱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몸싸움을 이겨내며 헤딩으로 볼을 내주자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2분 만에 이창민(제주)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진성욱이 잡아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 터닝슈팅으로 추가 골을 꽂아 2-0을 만들었다. 진성욱은 권창훈의 선제골까지 도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중반 갑자기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눈깜짝할 사이에 3골을 내줬다.

후반 22분 일본의 아사노 다쿠마에게 추격골을 내주더니 1분 만인 후반 23분 야지마 신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순식간에 두 골을 빼앗긴 한국 수비진은 더욱 흔들렸고, 신태용 감독은 김현(제주)과 김승준(울산)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일본은 후반 36분 또다시 역습 상황에서 나카지마 소야의 침투패스를 받은 아사노가 결승골을 뽑아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대회를 마친 신태용호는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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