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롯데그룹 계열사 상장은 언제쯤?
뉴스종합| 2016-02-01 16:03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롯데가 오너일가ㆍ계열사간 순환출자를 통해 국내 주요기업 가운데 가장 복잡하고 폐쇄적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기업집단 롯데 해외계열사 소유 등 현황’ 자료에 따르면 롯데의 내부 지분율은 85.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부지분율은 전체 계열사 자본금 가운데 동일인(오너ㆍ롯데의 신격호 총괄회장)과 동일인 특수관계자(친족ㆍ임원ㆍ계열회사 등)의 보유 주식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롯데그룹은 총수일가가 일본계열사를 통해 국내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총수일가가 광윤사 등을 통해 롯데홀딩스를 지배하고 롯데홀딩스가 다른 일본계열사와 함께 호텔롯데 등 국내 주요계열사를 직접 지배하는 형태다. 



총수일가는 일본ㆍ국내에서 모두 순환출자 등 복잡한 계열사단 출자를 통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롯데는 롯데홀딩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상호출자(2개)ㆍ순환출자(4개) 등을 통해 일본계열사를 지배하고 있으며 한국 롯데는 롯데쇼핑ㆍ대홍기획ㆍ롯데제과를 축으로 하는 67개 순환출자를 통해 국내계열사에 대한 확고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 롯데의 국내 및 일본계열사 모두 상장회사의 비중이 낮고 내부 지분율이 매우 높다.

일본 롯데의 경우 36개 계열사 모두 비상장회사로 내부 지분율이 93.2%에 달한다. 한국 롯데는 86개 계열사중 상장사는 8곳(9.3%)에 불과하고 내부지분율은 85.6%로 매우 높다.

국내계열사 중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를 비롯해 부산롯데호텔, 롯데알미늄, 롯데물산 등 일본계열사 출자비중이 높은 계열사는 대부분 비상장사다. 다른 기업집단에 비해 총수일가의 지분율(2.4%)이 낮은 반면 계열사 출자(82.8%) 비율이 높다. 많은 수의 비상장사간 순환출자를 통해 총수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는 우선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가 한국롯데의 지배구조 개선 핵심인 호텔롯데 IPO(기업공개)다.

현재 롯데는 호텔롯데의 상반기내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1월 28일 한국거래서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5월께 호텔롯데의 코스피 입성이 가시화되면 롯데그룹 주요 비상장사들의 추가 IPO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롯데그룹측은 “호텔롯데 상장에 이어 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등 주요 계열사의 상장도 계획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일본롯데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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