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더민주, 靑 겨냥한 비수 조응천 영입
뉴스종합| 2016-02-02 09:03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일 박근혜 정부 2년차 정국을 떠들썩하게 흔들었던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의 주역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을 영입했다.

더민주 관계자는 “조 전 비서관이 오늘 새벽 결정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질서ㆍ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비선실세’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내부 문건 유출 배후로 지목돼 검찰에 기소됐으나 작년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청와대 지시로 조 전 비서관이 박지만 EG회장 부부를 관리했다는 내용이 드러나 박 전 대통령과 현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조 전 비서관은 현재 부인과 함께 서울 마포구에서 해산물식당을 운영하면서 검찰 항소에 따라 2심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조 전 비서관이 현 정부 고위직을 역임한데다 박 대통령의 아픈 구석을 찌르는 사안과 직결된 인사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뼈아플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이날 64번째 생일을 맞은 박 대통령으로서는 기분 나쁜 ‘생일선물’인 셈이다.

한편 조 전 비서관 영입은 문재인 전 대표의 마지막 인재영입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핵심관계자는 “문 전 대표 측에서 3개월에 걸쳐 조 전 비서관을 설득했으며 막판에는 문 전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앞두고 직접 나서 조 전 비서관을 설득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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