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국내 생활용품 中시장 저변 넓힌다
뉴스종합| 2016-02-04 06:21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국내 화장품들이 지난해에도 어김없이 ‘K-뷰티’의 명성을 이은 가운데 퍼스널케어 제품들의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위생용품, 생활용품 등 케어 제품에 대한 중국소비자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올 한해는 헤어케어, 구강용품 등 퍼스널케어 제품의 선전이 기대된다는 것이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움직임이 바빠진 분야는 2014년 기준 약 8조원 규모에 달하는 중국 헤어케어 시장이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프리미엄 한방 샴푸들이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샴푸 브랜드 려는 지난 2013년 중국 시장에 진출, 지난해 온오프라인 면세점 입점에 속도를 내며 요우커 매출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려는 현지 홈쇼핑과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말 한방샴푸 브랜드 리엔이 중국 현지 드럭스토어에 출점, 중국 내 헤어케어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향후 오가닉스, 온더바디의 중국 진출도 계획돼 있다. 이미 면세점을 통해서 검증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중국 헤어 및 바디케어 샴푸 시장에 연착함으로써 화장품과 함께 대(對) 중국 매출에 힘을 보탤 것이란 관측이다. 애경의 케라시스는 일찍이 중국 헤어케어 시장 내에서 ‘고급 샴푸’로 포지셔닝되며 진출 이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려’


사진=LG생활건강 리엔 윤고 더 퍼스트


차세대 ‘K-뷰티’ 아이템으로 주목받는 치약 부문도 주목할만하다. 최근 중국 치약시장은 고급화 트렌드가 분명히 나타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은 국내 제품들의 성장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중국 수출을 시작한 애경은 케라시스와 더불어 2080 치약과 칫솔이 중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중국 수출량이 지난 2014년에는 13%, 이어 2015년에는 42% 신장했다. 역시 프리미엄 기능성 치약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LG 생활건강의 죽염치약은 2014년에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 상위 10위(KOTRA 칭다오 무역관) 안에 들며 ‘중국인이 즐겨찾는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국 소비자의 수요도 세분화 되는 모양새다. 업계는 두피케어, 탈모, 미백 등 탄탄한 기술력과 기능성을 바탕으로 한 국내 퍼스널케어 제품들이 중국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중화 브랜드들의 제품력이 향상되고 중국 시장 내 경쟁이 과열되면서 단순히 브랜드력과 마케팅만으로는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형국”이라며 “반면 한국 브랜드들이 이미 프리미엄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고급 시장과 기능성 시장 두 가지를 모두 공략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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